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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난기류 벗어난 이스타항공, 부활의 날갯짓

산업 항공·해운

난기류 벗어난 이스타항공, 부활의 날갯짓

등록 2023.07.11 15:41

수정 2023.07.11 15:44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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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년 만에 재운항 시동···100일간 탑승률 95.6%항공기 도입 계획대로 '착착'···오는 9월 국제선 운항 시작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가 지난 3월 열린 재운항 기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가 지난 3월 열린 재운항 기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존폐위기'에 몰렸던 이스타항공이 순항하고 있다. 수많은 부침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틴 덕에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재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운항 재개 100일'을 맞이한 이스타항공은 90%대의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으로 2020년 3월 24일 운항이 전면 중단된 이후 지난 3월 26일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제주공항으로 가는 ZE205편을 시작으로 3년 만의 상업 비행을 재개했다.

이스타항공은 재운항 이후 김포-제주 단일 노선을 운항하며 189석의 737-800기종 3대로 총 2362편을 운항했다. 해당 기간 전체 김포-제주 노선 공급의 10~12% 수준이다. 이 기간 44만6418석 중 42만6605명이 이용해 평균 탑승률은 '95.6%'를 기록했다.

높은 탑승률로 시장에 안착한 이스타항공은 항공기 보유 대수를 늘려 노선을 확장하고 인력을 보강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재운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상·하반기에 각각 항공기 2대, 5대를 추가 도입해 노선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이스타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는 189석 규모의 보잉 737-800 4대에 불과하다. 과거 경영난을 겪기 전 2019년 말 기준 23대 규모의 기단과 국내·국제선에서 33개 노선을 보유한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줄어든 수준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공격적으로 항공기 도입에 나서면서 이스타항공이 연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의 시선이 짙었으나, 현재까지는 목표치 달성에 순항하고 있는 상항이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1일 4호기를 영업에 투입했다. 기존 회생 기간 보유했던 3대의 항공기에 이어 추가로 도입한 첫 번째 항공기로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해 김포-제주 노선의 하루 공급석을 5670석까지 확대했다.

이어 5·6호기 영업 투입일도 확정해 내달 1일 청주-제주 노선과 9월 2일 첫 국제선인 김포-송산 노선의 운항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기재 도입과 노선 확장 등 사업 확장에 대비한 채용과 재고용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10년 이상의 기재와 노선 운영 경험을 토대로 기재 도입과 노선 확대 등 정상화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연 내 10호기 도입과 국제선 확대를 통한 경영 정상화로 고객들의 항공 편의에 기여할 수 있는 항공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법정관리까지 갔다 회생한 이스타항공는 올 초 VIG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으면서 기울었던 사세를 차츰 회복하고 있다.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사모펀드의 외부 지원이 없었다면 리오프닝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리기 힘들었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이제 시장에서는 부활의 신호탄을 쏜 이스타항공이 빠르게 급변하는 항공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이후 결정될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 LCC 출범에 따른 LCC 재편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통합 LCC 출범에 따른 노선 재분배가 예상되는 만큼 경쟁사들은 양 사 합병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각기 다른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해나가고 있다. 이스타항공을 포함해 국내 LCC가 항공기 도입에 속도를 내면서 몸집을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스타항공 내부적으로도 이번 LCC 재편을 기회와 우려의 시각으로 보면서 얼마나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고심하는 분위기다. 기존 항공사라는 이점을 발휘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합종연횡'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중석 대표는 "거대 LCC 탄생으로 인한 공백에 얼마나 빠르게 치고 들어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제주항공, 티웨이항공과 서로 협력하는 부분이 생길 것이고, 연합군 역시 나름대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스타항공은 오는 9월 김포-대만 송산 노선을 재운항하면서 티웨이항공과 코드쉐어를 통한 공동운항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여행객들의 여정 선택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편의도 증진시키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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