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는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노동자·민중은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노동자를 아예 적으로 규정하는 정부를 더는 참을 수 없다"고 파업 이유를 밝혔다.
조합원이 18만명에 달하는 금속노조엔 현대차지부를 비롯해 기아지부, 한국지엠지부, 만도지부 등 자동차업계 주요 노조가 소속돼 있다.
4만40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소속된 현대차지부는 5월 총파업엔 불참했으나 이번 7월 총파업 투쟁의 선봉에 서게 됐다. 현대차 노조는 12일 오전조(1직)와 오후조(2직) 출근 조합원들에게 2시간씩 총 4시간 파업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현대차 오전조 조합원들은 오후 3시 30분인 퇴근 시각보다 2시간 먼저 일손을 놓고 귀가하거나 집회 장소로 모인다. 오후 출근조 역시 퇴근 시각인 오전 0시 10분보다 2시간 이른 오후 10시 10분에 일터를 떠난다.
현대차 노조를 포함한 울산 지역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2시 태화강역 광장에서 울산 총파업 대회를 벌인다. 전남 광양 포스코 앞,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 앞, 부산역 앞, 세종 고용노동부 앞 등에서도 지역별 총파업 대회가 열린다.
업계에서는 한국 최대 최대 수출산업으로 떠오른 자동차 산업이 파업이라는 악재에 발목을 잡히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역력하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지난 11일 입장문을 통해 "현대차 노조의 불법 정치 파업 참여는 역대 최대 실적 갱신을 이어가고, 29년 만의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 착공 등 미래차 투자를 확대하며 세계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이 기술 개발 경쟁에서 가격 경쟁으로 변화되고 있어 노사 관계 안정을 통한 생산 효율화와 비용 절감 등 생산성 향상이 절실한 시점에 스스로 경쟁력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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