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일-생활 균형시간 보장의 유형화'에 따르면 한국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1915시간입니다. 이는 OECD 31개국 중 가장 긴 것으로, 한국인들은 OECD 평균보다 314시간 더 일하고 있었습니다.
근로시간이 가장 적은 독일이 연평균 1349시간 일하는 것과 비교하면 한국의 근로시간은 1.42배에 달합니다. 그리스(1872시간), 폴란드(1830시간) 정도가 연간 근로시간이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25세 이상 54세 이하 전일제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 역시 한국이 43.8시간으로 가장 길었습니다. 주 43시간 이상 근무하는 나라는 한국 외에 그리스(43.3)와 뉴질랜드(43.3)뿐입니다.
주당 근무시간이 48시간을 초과하는 장시간 근로자 비율은 OECD 평균 7.4%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18.9%로 OECD 평균의 2.5배가 넘었습니다. 48시간 초과 근무자 비율도 한국이 세계 1위이지요.
OECD 국가들의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평균 73.6%입니다. 한국은 57%에 불과했으며, 유자녀 기혼여성 고용률이 더 낮은 나라는 이탈리아(56.7%) 밖에 없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족과의 시간이 보장되는지 여부에서도 한국은 0.37점(20위)을 기록했습니다. 최상위권인 에스토니아(0.96), 스웨덴(0.95), 슬로베니아(0.94) 등과 비교해 매우 저조한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 근로자들의 여가시간은 하루 평균 258분입니다. 포르투갈(241분)과 리투아니아(247분)에 이어 최하위권에 속했습니다. 여가시간이 가장 긴 노르웨이(368분)와 비교해 110분 적었지요.
한국을 비롯한 OECD 국가들의 근로시간과 여가시간 등을 알아봤습니다. 워라밸의 중요성이 강조된 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부족한 한국. 언제쯤 한국은 워라밸이 좋은 국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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