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준법위는 이달 임시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준법위는 매달 셋째 주 화요일 정례회의를 열고 있는데 이달에는 광복절 휴일이 겹치면서 정례회의 일정은 22일로 미룬 상태다.
준법위가 임시회의를 개최하는 배경에는 전경련의 임시총회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경련은 오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해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고 새 회장에 류진 풍산 회장을 추대하기로 했다. 아직 삼성을 비롯한 4대 그룹이 전경련 회원사가 아닌 만큼 준법위가 임시회의를 여는 건 전경련 재가입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겠냐는 해석이다.
다만 준법위 관계자는 "회의 일정과 논의 사항은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 준법위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등 7개 주요 계열사에 대한 준법 감시 역할을 담당하는 독립적 위원회로 법무법인 율촌 고문변호사인 이찬희 위원장을 필두로 7명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이찬희 위원장은 지난달 정례회의 전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경련 가입 여부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당시 그는 "전경련이 과거 정경유착의 고리라는 폐해가 있었다"며 "준법위를 만든 것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준법경영을 철저히 하라는 의지의 표명 아니겠냐. 그에 맞춰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헌법 제119조 1항이 규정하고 있는 것은 기업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존중할 의사가 있는지 정치권력이나 전경련 스스로 발상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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