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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한문희 코레일 새 수장, 국민 신뢰 회복하려면

오피니언 기자수첩

한문희 코레일 새 수장, 국민 신뢰 회복하려면

등록 2023.08.09 20:33

수정 2023.08.10 08:05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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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er
"철도 안전 문제는 조직 기강이 무너진 것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 발달해도 마지막에 결국 직접 정비를 하고 유지보수하는 것은 사람인데 코레일은 조직의 기강, 제도 등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았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

잇단 안전사고와 경영 실적 악화로 가시밭길에 놓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새 수장을 맞았다. 40여년 간 철도 분야에 몸담은 '정통 철도 맨' 한문희 신임 사장이다. 제11대 코레일 사장으로 부임한 한 신임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안전 최우선의 전방위 혁신으로 국민이 신뢰하는 철도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코레일은 살얼음판을 걷는 중이다. 지난해 오봉역 코레일 직원 사망사고,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사고 등 잇따른 철도 사고로 안전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최근 경의선 선로 단전 사고로 인한 40여 편의 열차 지연,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등 사고가 이어졌다.

아울러 코레일은 지난 2년간의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유일하게 '아주 미흡(E)' 등급을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또 지난해 코레일은 3970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부채 비율이 220%를 넘어섰다. 지난 2021년 287%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한 사장은 취임 후 안전 최우선 경영과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위해 첫 간부급 인사를 단행하며 조직 혁신에 나섰다. 이번 인사는 출신학교 등에 따른 유착을 배제하고, 안전의 핵심인 차량·운전·시설 등은 기술분야 전문가들을 전진 배치하고 경영혁신을 추진할 검증된 간부들을 발탁했다.

한 사장은 취임 첫날인 1일 폭우로 피해가 컸던 충북선 선로복구작업 현장을 찾았고, 2일에는 폭염에 대비해 야간에 선로 작업을 실시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3일엔 부산지역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4일엔 본사와 전국 주요 역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이례 상황 대응 시스템 개선을 위한 회의를 주재했다.

이처럼 한 사장은 취임 후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수년째 이어오는 안전사고로 코레일은 고객들의 신뢰를 크게 잃어버린 상황이다. 이제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는 그날까지 공공기관으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 개선에 나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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