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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대규모 대손충당금으로 위기 대응 나선 증권사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대규모 대손충당금으로 위기 대응 나선 증권사

등록 2023.08.24 11:26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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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10개 증권사, 상반기 충당금 규모 4500억원부동산 PF 리스크 대응으로 전체 순익 감소 불가피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계속되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충당금을 쌓으며 위기 대응에 나섰다. 이로인해 올 상반기 리테일·채권 사업 부문의 이익 증가했음에도 전체 순이익은 떨어진 모습이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기준일 6월 30일) 상위 10개 증권사가 부동산 PF 등의 손실을 대비해 쌓은 충당금 규모는 약 45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1000억원 가량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며 가장 많은 충당금을 확보했다.

먼저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2분기 989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해 상반기 1233억원의 신용손실충당금을 확보했다. 이는 전년 상반기 86억원 대비 1300%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하나증권은 약 1000억원 적립해 전년 상반기 38억원보다 30배 가까이 뛴 1051억원의 충당금을 마련했다.

이어 ▲키움증권(800억원) ▲삼성증권(650억원) ▲메리츠증권(314억원) ▲미래에셋증권(220억원) ▲신한투자증권(205억원) ▲NH투자증권(200억원) ▲KB증권(130억원) 등이 2분기 들어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그러나 해당 증권사들이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에 대응하고자 한 충당금 적립에 올 상반기 전체 순익은 감소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가장 높은 충당금을 쌓으며 상반기 전체 순익은 전년 대비 줄어든 모습이다. 회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930억원으로 전년 반기 3383억원 대비 13.39% 줄었다.

자기자본 기준 1위를 기록 중인 미래에셋증권 또한 관련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09억원으로 전년 반기 4607억원에 비해 69.42% 감소한 수준에 그쳤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상반기 전년 반기 3268억원에 비해 25%가량 줄어든 24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그간 선제적인 부동산 PF 리스크 대응에 나섰으나 사업 부진이 함께 영향을 끼친 것이다.

특히 하나증권은 충당금 적립과 2분기 적자 전환에 상반기 순익이 크게 줄었다. 하나증권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46억원에 그쳤는데, 이는 전년 반기 1391억원 대비 75.10% 감소한 수준이다.

이 같은 손실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 부실화 관련 우려는 제한적이나 관련 손익 둔화는 불가피하다"라며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연체율이 금융업권 내 최고치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당분간 관련 평가손실이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당국에서도 충당금 등을 리스크 관리를 요구하고 있어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을 늘리는 기조는 이어질 수 있다"라며 "아울러 충당금은 혹시 모를 손실에 대비한 자금으로 향후 부동산 PF 상황따라 증권사 손익에 끼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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