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10개 증권사, 상반기 충당금 규모 4500억원부동산 PF 리스크 대응으로 전체 순익 감소 불가피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기준일 6월 30일) 상위 10개 증권사가 부동산 PF 등의 손실을 대비해 쌓은 충당금 규모는 약 45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1000억원 가량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며 가장 많은 충당금을 확보했다.
먼저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2분기 989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해 상반기 1233억원의 신용손실충당금을 확보했다. 이는 전년 상반기 86억원 대비 1300%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하나증권은 약 1000억원 적립해 전년 상반기 38억원보다 30배 가까이 뛴 1051억원의 충당금을 마련했다.
이어 ▲키움증권(800억원) ▲삼성증권(650억원) ▲메리츠증권(314억원) ▲미래에셋증권(220억원) ▲신한투자증권(205억원) ▲NH투자증권(200억원) ▲KB증권(130억원) 등이 2분기 들어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그러나 해당 증권사들이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에 대응하고자 한 충당금 적립에 올 상반기 전체 순익은 감소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가장 높은 충당금을 쌓으며 상반기 전체 순익은 전년 대비 줄어든 모습이다. 회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930억원으로 전년 반기 3383억원 대비 13.39% 줄었다.
자기자본 기준 1위를 기록 중인 미래에셋증권 또한 관련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09억원으로 전년 반기 4607억원에 비해 69.42% 감소한 수준에 그쳤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상반기 전년 반기 3268억원에 비해 25%가량 줄어든 24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그간 선제적인 부동산 PF 리스크 대응에 나섰으나 사업 부진이 함께 영향을 끼친 것이다.
특히 하나증권은 충당금 적립과 2분기 적자 전환에 상반기 순익이 크게 줄었다. 하나증권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46억원에 그쳤는데, 이는 전년 반기 1391억원 대비 75.10% 감소한 수준이다.
이 같은 손실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 부실화 관련 우려는 제한적이나 관련 손익 둔화는 불가피하다"라며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연체율이 금융업권 내 최고치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당분간 관련 평가손실이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당국에서도 충당금 등을 리스크 관리를 요구하고 있어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을 늘리는 기조는 이어질 수 있다"라며 "아울러 충당금은 혹시 모를 손실에 대비한 자금으로 향후 부동산 PF 상황따라 증권사 손익에 끼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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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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