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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광주 복합쇼핑몰, 신세계·현대 시작부터 '삐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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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복합쇼핑몰, 신세계·현대 시작부터 '삐그덕'

등록 2023.09.07 16:20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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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지연에 '발 동동'휴먼스홀딩스-광주시 감정평가액 산정 두고 '줄다리기'더현대 광주, 휴먼스홀딩스PFV 인허가 마무리돼야 진행

광주 복합쇼핑몰, 신세계·현대 시작부터 '삐그덕' 기사의 사진

광주광역시 복합쇼핑몰 조성 경쟁에 뛰어든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이 개발 시작 단계부터 심의 지연·감정평가액 산정 잡음 등 과정이 순탄치 않아 속이 타는 모양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광주신세계가 지난해 8월 백화점 신축·이전 계획을 발표한 지 1년이 지났지만, 광주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가 지연되고 있다.

앞서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11월 지구단위계획 주민제안서를 광주시에 접수했다. 이어 올해 1월 도시계획위원회 재자문 의결, 3월 조건부 동의 등 절차를 거쳤다. 이어 지난 6월과 8월 9일 추가 보완 요청에 따라 최종 조치계획서를 제출했다. 통상적으로 주민 의견 공람이 끝나면 한 달 이내에 위원회가 열리는데, 아직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8월 9000원을 투자해 영업 중인 광주신세계와 이마트 부지, 인근 보유 부지를 포함해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Art&Culture Park)'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영업 면적만 총 13만2230㎡(약 4만평) 규모로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영업 면적(14만762㎡)에 준하는 규모다.

신세계그룹은 광주신세계를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신세계 강남점의 '고품격', 센텀시티점의 '매머드급 규모', 문화·예술·과학·쇼핑을 접목한 대전신세계의 '복합문화 예술공간' 등 전국 각지 '지역 1번 점' 매장 장점을 모아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전략이었다.

신세계그룹은 애당초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했지만, 행정 절차가 지연돼 인허가가 늦어지면서 착공 시기도 예측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광주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열리고 결정, 허가가 나면 결정 고시를 진행하는데, 아직 위원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며 "속히 위원회가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광주 복합쇼핑몰 추진을 선언한 현대백화점그룹도 상황이 녹록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광역시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산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평) 내에 '더현대 서울'을 능가하는 대규모 미래형 문화복합몰인 '(가칭)더현대 광주'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더현대 광주 출점을 위해 부동산 개발 기업인 휴먼스홀딩스제1차PFV와 손잡았다. 이곳은 신영·우미건설·휴먼스홀딩스 등이 주주로 있는 개발사로 지난 2020년 6850억원에 해당 부지를 사들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이 광주광역시에 제출한 사업제안서를 보면 해당 부지는 '챔피언스시티'로 개발된다. 광주는 기아 타이거즈의 연고지인 만큼 야구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곳으로 꼽힌다. 챔피언스시티는 인근에 위치한 기아 타이거즈 홈구장 '챔피언스필드'와 연계된 챔피언스몰과 야구의 거리, 특급호텔 등을 포함한 초대형 복합쇼핑타운으로 조성된다. 더현대 광주 또한 챔피언스시티 내에 출점하는 방식이다.

휴먼스홀딩스PFV는 공공기여금 산정 기초 자료로 활용되는 부지감정평가액 산정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는데, 광주시는 여기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감정평가 결과에 따르면 공공기여금은 최대 비율인 60%를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휴먼스홀딩스PFV가 이를 수용하고 사업 추진 규모를 결정할지에 대한 이목이 모이고 있다. 더현대 광주 출점 사업 또한 이 문제가 마무리돼야 다음 단계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휴먼스홀딩스PFV가 인허가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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