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VS 오프로더형 디자인 차별화가성비는 트랙스, 편의사양은 트블 우위
두 모델은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탄생했지만 외관 디자인에서 서로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700mm의 넓은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늘씬한 프로파일을 만들어낸다. 전고 역시 세단보다는 높지만 SUV보다 낮은 1560mm로 와이드한 디자인 요소가 강조됐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ACTIV와 RS 트림 기준 1660mm의 높은 전고로 정통 SUV의 DNA를 반영한 모습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같은 늘씬함은 덜하지만 근육질의 단단한 차체를 통해 전해지는 SUV의 터프함은 한수 위다. 지상고 역시 트랙스 크로스오버보다 높아 오프로드 주행에 보다 적합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외관에서의 특징은 실내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넓은 휠베이스와 다목적성을 염두에 둔 디자인을 통해 엔트리 모델임에도 여유로운 레그룸과 헤드룸을 확보했다.
반면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보다 넉넉한 헤드룸을 확보해 차박 시 실내에서 보다 한층 편안한 움직임이 가능하며 높이가 높은 짐을 싣기에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두 모델 모두 2열 시트를 접으면 180cm가 넘는 성인도 너끈히 누울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는 것은 물론, 별도의 바닥 평탄화 작업이 필요 없는 풀 플랫도 지원한다. 캠핑을 즐기는 MZ 소비자들에겐 구미가 당기는 요소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전륜구동 전용 모델로 도심주행에 최적화됐다. 하지만 세단보다 높은 지상고와 뛰어난 차체강성을 갖춰 가벼운 수준의 비포장도로를 주행하거나 캠핑장에서 캠핑을 하는 것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도심주행과 오프로드를 넘나드는 무기를 갖췄다. 스위처블 AWD 시스템 덕분에 버튼 하나로 FWD(전륜구동) 모드 및 AWD(사륜구동) 모드를 상시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캠핑장은 물론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오지까지 차를 몰고가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소형 SUV 세그먼트 모델 중 가장 많은 기어를 보유한 9단 자동변속기와 Z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해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 대응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 성능은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가 더 우수하다. 트레일블레이저는 1.35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의 힘을 발휘한다. 1.2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을 탑재한 트랙스크로스오버는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실내 편의사양은 닮은 점이 많다. 두 차 모두 8인치의 컬러 클러스터와 11인치의 컬러 터치 스크린이 적용됐으며, 무선 폰 프로젝션 기능을 통해 USB 선 연결 없이도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연동을 지원한다. 또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기능을 탑재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소음을 반대 특성을 가진 음파로 상쇄시켜 실내 정숙성을 높인 것 역시 같다.
특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차음 유리인 어쿠스틱 윈드쉴드 글래스와 자외선 차단 글래스를 적용했다. 손을 쓰지 않고도 테일게이트를 열 수 있는 쉐보레 보타이 프로젝션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등의 고급 옵션을 추가해 차별화 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MZ세대가 선호하는 디자인으로 외관이 닮았지만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차다. 도심주행이 주를 이루며 크로스오버 특유의 슬릭한 디자인을 선호한다면 트랙스 크로스오버, 오프로드 주행과 캠핑을 즐기며 공간성, 활용성 등 정통 SUV 특유의 장점을 선호한다면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가 더 낫다는 게 쉐보레의 설명이다.
쉐보레 관계자는 "두 모델의 가격차와 옵션의 차이가 존재한다"며 "예산에 비중을 둔다면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보다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옵션을 우선으로 한다면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가 좋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pkb@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