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2023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생·손보 CEO 94.7% 최대 31% 수익 개선 전망CSM도 38명 중 1명 제외한 CEO "증가할 것"
보험연구원은 26일 보험사 CEO들을 대상으로 경제환경과 경제지표 전망, 보험산업 평가, 경영전략 계획에 대해 조사한 '2023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설문은 올해 8월 17일부터 지난 13일까지 27일간 진행됐으며 총 42명의 CEO 중 38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4.7%가 2024년 자사 수익성 개선을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손해보험 CEO를 합해 0~10% 수준으로 증가를 예상한 CEO는 60.5%(23명), 11~30%의 수익률 증가를 예상한 응답자는 31.6%(12명)로 집계됐다. 31%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CEO는 2.6%(1명)이다. 반면 수익률이 올해 대비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 CEO는 5.3%(2명)로 조사됐다.
보험연구원은 "내년에는 올해 도입된 새 회계제도(IFRS17) 영향이 없다는 점과 CSM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순이익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CEO들은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CSM 개선 폭은 36.8%(14명)의 CEO가 0~5%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6~10% 증가를 전망한 CEO는 34.2%(13명)로 조사됐으며 11% 이상을 전망한 CEO도 11%(10명)를 차지했다. 반면 CSM 감소를 예상한 응답자는 1명에 불과했다.
가장 주요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지난해 대비 보수적으로 변했다. '소비자 신뢰 제고'(26.1%)가 꼽혔다. 최근 GA(법인보험대리점) 업계로 영업 현장의 힘이 과도하게 몰렸다는 지적에 따라 '보험모집 질서 확립'이 해결 과제 2위(15.8%)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보다 신사업 확대를 중요하게 여기는 CEO들은 다소 줄어 3위(13.5%)에 올랐다. 이 외 IFRS17 비교가능성 제고(9.9%), 디지털 전환(9.0%), 노후 소득 보장 확대(7.2%)가 뒤따랐다.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전략에 대해서는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32.9%)와 신상품 개발(21.1%)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과반수(54.1%)의 보험회사가 해외사업을 추진하거나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전략 계획 부문은 '금리리스크 축소'에 중점을 둔다는 응답이 34.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신용리스크 축소'가 28.1%를 차지했다. 지난해 급격한 기준 금리 상승으로 인한 보험사들의 자산 감소가 이같은 응답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한국 경기는 올해와 유사하거나 소폭 변동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다수(65.8%)의 CEO는 2024년 평균 장기(국채 10년) 금리는 최근보다 하락한 3~3.4%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연구원은 CEO들의 응답 결과에 대해 "회계제도 전환 이후 영업 경쟁이 확대되면서 CEO들은 상품개발과 판매 전략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소비자 신뢰 제고, 신사업 확대 등을 통해 보험산업이 균형적으로 성장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깊이 인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유계약의 가치가 곧 기업가치로 연결되는 환경에서 장래 이익 확보를 위한 경쟁은 불가피하나, 소비자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영업행위는 지양해야 한다"며 "보험회사는 전통적 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보장 서비스 및 사업 발굴, 해외사업 진출 및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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