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인지 '든'인지 아직도 헷갈리는 이들을 위한 카드뉴스

늘 어려운 한글 맞춤법. 이 자리에 이 단어가 맞는지 저 단어가 맞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제577돌 한글날을 맞아, 닮았지만 쓰임새는 다른 낱말 조합을 살펴봤습니다.

◇ 던 / 든 = 아직도 많이들 잘못 쓰는 '던'과 '든'입니다. '던'은 과거 경험으로 알게 된 사실을 현재로 옮겨 전할 때 사용하며, '든'은 선택(무관 포함)의 의미가 있을 때 씁니다.(이하 카드뉴스 이미지 참조)

◇ 로서 / 로써 = 똑 닮은 조사들이라 헷갈릴 때가 많지요. '(으)로서'는 지위나 신분, 자격을 나타낼 때 사용하며, '(으)로써'는 재료, 수단, 도구 등의 뜻이 있을 때 붙 는 조사입니다.

◇ 이따가 / 있다가 = '이따가'는 조금 지난 뒤에라는 의미의 부사입니다. '있다가'는 '있다'의 '있-'에 어떤 동작·상태 후 다른 동작·상태로 옮겨지는 뜻을 지닌 어미 '-다가'가 붙은 형태지요.

◇ 반드시 / 반듯이 = 의외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부사 콤비입니다. '반드시'는 틀림없이 꼭이란 뜻을, '반듯이'는 비뚤어지거나 기울거나 굽지 않고 바르게란 의미를 지닙니다.

◇ 부딪치다 / 부딪히다 = '부딪치다'는 '부딪다(무엇과 무엇이 힘 있게 닿거나 마주 대다)'의 강세어, '부딪히다'는 '부딪다'의 피동사입니다. 부딪음을 당할 때 쓰지요.

◇ 마치다 / 맞히다 / 맞추다 = '마치다(=끝나다)'와 발음이 같은 '맞히다'는 표적에 적중하다, 정답을 내놓다, 매 따위를 맞게 하다 등의 의미입니다. 떨어진 부분을 제자리에 맞게 붙이다, 둘 이상을 비교해 살피다의 '맞추다'와 헷갈리니 잘 써야지요.

◇ 늘이다 / 늘리다 = '늘이다'는 본디보다 더 길어지게 하다, 아래로 길게 처지게 하다라는 뜻입니다. '늘리다(물체의 부피 따위를 본디보다 커지게 하다, 수나 분량 따위를 많아지게 하다)'와 의미도 비슷해 착각하기 쉽습니다.

◇ 만큼 / 만큼 = 조사·접미사·어미·명사일 때는 체언 뒤에 붙여 쓰고, 의존 명사일 때는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 한 칸 뗀 후 사용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만큼'이 대표적. '뿐' '대로' '데' '지' '판' 등도 있지요.

이상 헷갈리는 낱말 조합 및 띄어쓰기를 살펴봤는데요. 모르는 게 나왔다면, 이제부터라도 틀리지 마세요.

+ 되/돼, 안/않, 할게(할께X) 등도 이제는 틀리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