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형 온라인 5G 요금제 '너겟' 출시···월 3만원부터데이터 2GB 간격 세분화, 데이터 사용량 주기적 안내"정부 통신비 부담 완화 요구 수용···SKT·KT도 뒤따를 듯"
업계에서는 한 사업자가 먼저 움직인 만큼, SK텔레콤과 KT도 이 같은 통신비 부담 완화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LGU+는 5일 온라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초개인화 맞춤형 요금제 '너겟'(Nerget)을 공개했다.
너겟은 전용 앱(너겟)으로 가입과 요금제 변경이 가능한 무약정 온라인 선불형 요금제(16종)로, 최저 3만원부터 시작한다. 특히 요금제간 간격이 1~5GB 단위로 촘촘하게 구성돼 이용자가 매월 자신의 실제 사용량에 가까운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기존 온라인 전용 다이렉트 요금제 최저용량은 8GB(월 3만4000원)라 이보다 데이터를 적게 사용하는 고객은 울며 겨자먹기로 더 많은 요금을 낼 수밖에 없었는데, 이런 애로가 사라진 것이다. 또 데이터가 남는 경우를 고려해 요금제를 변경, 잔여분을 환불받을 수 있도록 했다.
LGU+는 이용자가 자신의 월 사용량을 쉽게 예측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 사용량이 기본 제공량의 50·80·100%에 도달할 때 이외에도 요금 결제 후 10·20일 경과 시점에 데이터 사용량을 안내할 계획이다.
너겟은 결합 할인 혜택(파티페이)도 제공한다. 최대 4회선까지 결합이 가능하고, 선납 요금에 따라 ▲3만원대는 2000원 ▲4만원대는 3000원 할인된다. 무제한 요금제는 결합 회선 수에 따라 3500원(2회선)부터 최대 1만4000원(4회선) 할인해 준다.
기본 제공량을 모두 소진했을 때 단건으로 결제해서 쓰는 개념(토핑)도 도입했다. 토핑은 ▲특정 시간 동안 속도·용량 제한 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타임 부스터' ▲테더링 전용 데이터를 충전할 수 있는 '테더링 부스터' ▲영상통화와 부가통화를 추가 이용할 수 있는 '영상·부가통화 부스터'로 구성된다.
LGU+는 매월 저용량 데이터를 이용하는 고객의 가계통신비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가령 월평균 3GB를 이용하는 고객이 기존에는 최저용량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3만원대에 이용해야 했지만, 이제는 너겟 3GB 요금제(3만1000원)에 가입하고 파티페이(2000원 할인)로 결합 시 2만원대면 동일한 통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LGU+는 우선 내년 3월까지만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소비자 반응이 좋으면 보완 과정을 거쳐 정식 상품으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외치는 정부와 정치권, 소비자단체의 요구를 LGU+가 일부 수용한 결과물로 본다. 이들은 사용자 데이터 이용량 분포도에 맞춰 요금제를 더 세분화하고, 월 요금 분포를 3만원 이하까지 넓히는 쪽으로 5G 요금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규화 LGU+ 사업협력 담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하는 사용량에 맞는 요금제 정책에도 어느 정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쟁사인 SKT와 KT도 조만간 유사한 상품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민의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최저구간 5G 요금을 하향하고, 소량 구간을 세분화하는 등 통신 3사의 5G 요금제를 사용량에 부합하는 요금체계로 개선하기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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