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감소액 1위는 삼바, 10조원 이상 줄어 시총 순위 요동···에코프로, 103위→13위 점프 "오른 곳보다 내린 곳 2배 더···4분기 불안"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1월 초 대비 9월 말 기준으로 보면 국내 주식시장 시총 규모는 295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시총증가율만 14.7%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시총 규모가 331조3229억원으로 집계됐으나 9월 말에는 408조3331억 원으로 9개월 새 77조100억원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55조1097억원에서 83조5018억원으로 28조3900억원 넘게 높아졌다. 포스코홀딩스 역시 23조33억원에서 45조2456억원으로 22조2400억원 이상 커졌다. 에코프로는 2조7730억원에서 23조9915억원으로 21조2100억원 넘게 증가했다. 또 에코프로비엠(15조6090억원 ↑)과 포스코퓨처엠(13조138억원 ↑) 순으로 최근 9개월 새 시총 증가액이 1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8조8608억원에서 48조4694억원으로 10조3900억원 이상 감소했다. 감소폭은 주요 기업 중 가장 컸다. 이외 올 상반기 시총이 1조원 넘게 내려앉은 기업은 ▲LG화학(7조5886억원 ↓) ▲삼성SDI(6조1888억원 ↓) ▲엔씨소프트(4조5883억원 ↓) ▲LG생활건강(4조2715억원 ↓) ▲카카오(3조9408억원 ↓) ▲한화솔루션(3조824억원 ↓) ▲SK(3조160억원 ↓) ▲셀트리온(2조1495억원 ↓) 등으로 집계됐다.
시총 순위 100개 기업도 요동쳤다. 삼성전자가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 초 시총 순위가 363위(5471억원)였는데 9월 말에는 99위(3조2457억원)로 9개월 새 264계단 오르며 시총 순위 100위 안에 입성했다. 같은 기간 포스코DX도 245위에서 44위로 201계단 점프했다.
이외에도 ▲에코프로(103위→13위) ▲한화오션(137위→55위) ▲포스코인터내셔널(105위→24위) ▲코스모신소재(160위→81위) ▲알테오젠(135위→93위) ▲현대오토에버(107위→70위) ▲JYP Ent.(117위→85위) ▲LS(126위→98위) 등이 시총 순위 100위 기업에 합류했다.
이와 달리 롯데지주는 95위에서 112위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또 ▲한국가스공사(93위→133위) ▲현대로템(94위→103위) ▲에스디바이오센서(95위→190위) ▲팬오션(96위→113위) ▲GS리테일(97위→118위) ▲한국금융지주(98위→105위) ▲아모레퍼시픽그룹(99위→116위) ▲씨에스윈드(100위→129위) 등도 10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올 상반기 시총 상위 20개 기업의 판세도 요동쳤다. 상위 20곳 중 삼성전자(1위)와 LG에너지솔루션(2위) 두 곳만 시총 순위에 변동이 없었고 나머지는 모두 자리가 바뀌었다. 특히 포스코홀딩스는 올 초만 해도 시총 순위가 11위였는데 9월 말에는 5위로 등극했다.
반대로 올 연초에 시총 10위에 포함됐던 카카오(10위)는 9월 말에 18위를 기록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LG화학도 5위에서 8위로 밀렸고 네이버(8위→9위)와 기아(9위→10위)도 각각 한 계단씩 순위가 내려앉았다.
올 초 시총 3위에 이름을 올렸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위로 밀려났고 SK하이닉스는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삼성SDI는 6위에서 7위로, 현대자동차는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전진했다.
시총 11~20위권 중에서는 에코프로(103위→13위)와 에코프로비엠(38위→12위), 포스코퓨처엠(17위→11위)이 순위가 크게 올랐다. 반면 삼성생명은 올 초 20위였는데 9월 말에는 21위로 SK이노베이션은 18위에서 22위로 밀려난 것으로 파악됐다.
9월 말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 251개 주식종목 중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포스코DX'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종목의 올 3분기 시총 상승률만 해도 788% 이상 달했다. 274억원이던 시총은 8조2402억원으로 크게 달라졌다. 에코프로도 같은 기간 2조7730억 원에서 23조9915억원으로 시총증가율이 765%를 넘어섰다.
포스코DX와 에코프로 두 종목을 제외하고 시총 1조 클럽 중 시총 증가율이 100%를 넘긴 곳은 26곳이나 됐다. ▲영풍제지(634.7% ↑) ▲루닛(530% ↑) ▲레인보우로보틱스(493.2% ↑) ▲TCC스틸(448.9% ↑) ▲신성델타테크(448.1% ↑) ▲금양(413% ↑) ▲이수페타시스(411.9% ↑) ▲이수페타시스(411.9% ↑) ▲포스코인터내셔널(371.3% ↑) ▲한미반도체(366.4% ↑) ▲윤성에프앤씨(303.8% ↑) 이렇게 10곳은 올 3분기 시총 상승률만 해도 300%를 상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올 1월 초 대비 9월 말과 달리 6월 말을 기준으로 9월 말까지 최근 3개월 간 국내 시총을 비교해보면 오른 곳 보다 내린 곳이 2배 넘게 많았다"며 "문제는 10~12월 사이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요동치는 금리, 국제금융의 불안 요인 등이 겹쳐 4분기 국내 주식시장은 침체 국면에서 쉽게 빠져나오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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