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신규 IP를 발굴하며 주목도가 높아진 만큼, 적극적인 젊은 인재 발굴을 통해 개발 역량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매서운 고용 한파 속 '세 자릿수 채용'
넥슨 인턴십 프로그램 넥토리얼은 게임 튜토리얼을 통해 게임 세계관과 조작법을 익히는 것처럼, 인턴 기간 넥슨의 기업 문화를 익히고 실무 경험을 쌓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넥토리얼은 지난 2021년 첫 모집을 시작한 이후 3년 연속 세 자릿수 채용 규모에 1, 2기 모두 90% 이상의 높은 전환율을 기록하며 넥슨의 대표적인 신규 인재 채용 트랙으로 자리잡았다.
이는 최근 신규 채용에 보수적인 업계 전반의 상황과는 대비된다. 엔데믹 이후 국내외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진 탓에 대부분의 동종 업계는 물론, IT 기업 대부분이 채용 계획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진 까닭이다.
지난달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 결과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아직 정하지 않았거나 없다고 응답한 대기업이 약 65%로, 올해 하반기 취업시장이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취업 시장에서 넥슨은 세 자릿수 채용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대규모 신규 채용 계획을 밝힌 이후 재직자 수는 10%가량 늘었으며, 올해에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넥토리얼 모집에 참여하는 넥슨의 개발 자회사인 넥슨게임즈도 지난 9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3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 질 개선에 앞장선 기업을 선정 및 인증하는 제도로, 넥슨게임즈는 지난해 다양한 직군의 인력을 대규모로 채용, 인력 규모가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했으며 채용 인원의 68%가 청년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채용 이외에도 홍익대·명지대 등 여러 대학과의 산학 협력과 대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잼' 개최, 게임제작동아리 후원 등을 통해 많은 청년들이 게임·IT업계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미래 인재 양성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이처럼 넥슨은 자사 인재 경영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고용 증대에 앞장서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파격적인 보상과 건강한 근로 환경 조성
넥슨이 적극적인 채용을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은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신작 및 라이브 타이틀의 성과에 있다.
상반기 신작 프라시아 전기와 데이브 더 다이버가 괄목할 만한 흥행을 거뒀고, 올해 20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해 ▲던전앤파이터 ▲FC 온라인 등 대표적인 라이브 게임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성과를 냈다.
넥슨은 인재 경영을 강화하는 것이 곧 성장의 동력이라고 봤다. 지금의 높은 성과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창의적인 역량을 가진 인재 영입과 임직원을 위한 확실한 보상 및 지원이 필수적이란 판단이다.
넥슨은 지난 2021년 전 직원 연봉을 800만원 일괄 인상하고, 신입사원 초임 연봉을 개발 직군 기준 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파격적 보상 조치를 단행했다. 넥토리얼을 통해 입사하게 되는 인턴 직원들에게도 정규직 신입사원과 동일한 수준의 보상을 제공한다.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도 넥슨식 인재 경영의 핵심 중 하나다. 2018년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해 직원이 월 단위로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게 했으며, 2019년에는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중 최초로 포괄임금제를 폐지했다.
이외에도 임직원의 배움과 성장을 도모하는 사내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 '넥슨포럼', 사내 어린이집 '도토리소풍' 등과 같은 복지 제도를 운영해 건강하고 활기찬 근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창의적인 미래 인재 확보가 혁신 성장의 동력"
지난 5일 모집을 시작한 채용형 인턴십 넥토리얼에는 넥슨코리아, 넥슨게임즈, 네오플 등 총 3개 법인이 참여한다. 선발된 인턴들은 내년 1월부터 6개월 간 현업에 투입돼 직무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과 멘토링을 받으며 실무 역량을 쌓게 된다.
인턴십 기간 충분한 자질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은 인재는 별도 인원 제한 없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넥토리얼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넥슨은 지난 2021년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넥토리얼 채용설명회 '채용의나라'를 오는 14일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넥슨 판교 사옥에서 열리는 채용의나라는 현직자에게 직접 듣는 강연 '커리어세션'을 비롯해 채용 및 직무 상담회, 다양한 현장 이벤트 등으로 구성됐다.
정창렬 넥슨 인사실장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곧 넥슨의 비전과 혁신을 실현하는 길"이라며 "넥토리얼 입사자들이 넥슨에서 함께 성장하고 무한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Limjd8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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