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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정부, 금융위원장 교체 카드 '만지작'···대통령의 '원픽'은 손병두?

금융 금융일반

정부, 금융위원장 교체 카드 '만지작'···대통령의 '원픽'은 손병두?

등록 2023.11.27 18:11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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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 인사 검증 착수 다음달 장관급 인사와 함께 인선 여부 발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제8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제8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정부가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인적 쇄신을 준비하는 가운데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 급부상했다. 사실상 손 이사장에게 금융당국을 맡기겠다는 대통령 측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점쳐져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개각과 맞물려 금융위원장 교체를 저울질하고 있는데, 그 후임으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단독 후보에 올려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르면 다음달초 장관급 인사를 실시하면서 금융위원장과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에 대한 정부의 최종 판단을 공개할 전망이다.

정부의 이번 개각은 4·10 총선과 무관치 않다. 선거 출마를 위해 관가에서 10여 명의 고위 인사가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이를 계기로 정부가 경제부총리에서 금융위원장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경제라인'에도 변화를 줄 것이란 관측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964년생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서울 인창고등학교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브라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그는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기획재정부에서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을 거쳤고 금융위원회에선 금융서비스국장·금융정책국장·사무처장·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어 2020년 12월부터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며, 다음달 20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손 이사장은 국제금융과장을 역임하면서 선물환 포지션 규제와 외국인 채권 투자 과세, 은행세 도입 등을 주도했고, 공자위 사무국장 시절엔 우리금융그룹의 민영화 작업을 이끈 것으로 유명하다. 금융위 사무처장으로서도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을 이끄는 등 굵직한 대책을 수립하는 데 앞장섰다.

물론 손 이사장이 단독 후보로 검증을 받는다는 게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직 정부가 금융위원장의 교체 여부를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감지되고 있어서다. 경우에 따라서는 김주현 위원장 중심의 현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즉, 손 이사장으로서는 김 위원장과 경쟁 아닌 경쟁을 벌이게 됐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외부에선 개각 발표 직전 손 이사장이 금융당국 수장 후보로서 두각을 드러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가 정부와 여당의 지지를 등에 업은 것처럼 비춰져서다.

무엇보다 손 이사장은 정치권과 금융권을 넘나드는 화려한 인맥으로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일례로 현 정부 국무조정실장 후보에 올랐던 윤종원 전 기업은행장이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인창고 동문으로서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금융위원장 교체설을 접한 외부의 반응은 우호적이지 않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와중에 상생금융과 은행 '횡재세' 도입 등 숙제도 산적한 만큼 금융위원장을 바꾼다면 정책 실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금융당국은 대통령실의 행보에 조심스러워하는 눈치다. 금융위 관계자는 "인사는 금융당국 차원에서 관여할 일이 아니며, 따로 공유된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김주현 위원장 역시 최근 취재진과 만나 "정무직은 일단 이 자리에 있는 동안 하는 것"이라며 "인사 발령이 떨어지면 발령이 나는대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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