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이익 3549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여신 잔액, 1년 사이 10조 늘며 38조7000억원올해 여신 20% 가량 성장···전체 성장세 지속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354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2631억원보다 918억원(34.9%) 증가한 것으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실적 성장을 이끈 것은 이자 수익이다. 대출 자산이 크게 늘면서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이자 수익은 2조48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8.3%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여신 잔액은 38조7000억원으로, 1년만에 10조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9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2조4000억원)과 비교해 약 7.6배 늘었다. 전·월세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2조1000억원에서 12조2000억원으로 약 1000억원 증가했다.
덕분에 NIM(순이자마진)의 개선세도 이어졌다. 지난해 2분기 2.26%에서 3분기 2.31%로 늘어난 데 이어 4분기에도 NIM이 5bp 상승하며 2.36%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확대는 낮은 금리 경쟁력 덕분이다. 특히 대환대출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주담대 실행액의 50%가 대환목적이었으며 실행액은 4조8000억원으로 전년 3000억원과 비교하면 16배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면서 지난 1월에는 주담대 대환대출이 67%까지 늘었다.
건전성이 개선된 것도 주담대 확대 덕분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출 연간 목표치인 30% 이상을 달성하며 해당 대출 비중을 크게 늘렸는데, 그 결과 연체율도 함께 상승해 건전성 우려를 높이기도 했다. 카뱅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0.58%까지 치솟았다가 2분기 0.52%, 3분기‧4분기 각각 0.49%까지 낮췄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약 20%가량 여신 규모를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여신은 전년 대비 약 20%내외 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면서 "다만 최근 지난달 정부에서 발표한 각종 정책 기조에 발맞춰 가계대출의 전반적인 총량 관리 기조를 관리하고 있고,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같은 대출시장 전체에 적용되는 새 정책 도입의 임팩트(영향)에 따른 변동성은 존재할 거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담대 대환대출과 관련해서 자신감을 보였다. 김 COO는 "대환은 카카오뱅크라는 강한 인식을 드렸다"면서 "신용 대출 뿐 아니라 주담대도 신청, 트랙픽도 급증하고 있어서 카뱅의 대환에 있어서의 강력한 퍼포먼스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포부다. '금융생활 필수앱'으로 확실히 자리잡기 위해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 '외환 상품'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4분기 기준 고객 수는 2284만 명으로 2022년 4분기 2042만 명 대비 242만 명(약 12%) 늘었다. 지난 1월에는 2,300만 명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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