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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송현주 우리은행 부행장 '자산관리 드림팀' 이끈다···"홍콩 ELS 신뢰 회복"

금융 은행

송현주 우리은행 부행장 '자산관리 드림팀' 이끈다···"홍콩 ELS 신뢰 회복"

등록 2024.03.07 16:47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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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기준, 판매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대전환 부동산·금리·절세·투자 등 전문가 12명 모아 드림팀불건전 영업행위 PB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로 퇴출

송현주 우리은행 부행장 '자산관리 드림팀' 이끈다···"홍콩 ELS 신뢰 회복" 기사의 사진

"ELS 상품에 대한 시장 축소는 있겠지만 우리은행은 투자 상품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 영업을 지향하고 있다. ELS 외에도 다양한 상품 라인업이 준비돼 있다. 우리의 목적은 수익보다 고객 개인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고객 맞춤 상품을 추천함으로써 자산관리 영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 (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우리은행이 스타급 자산관리 전문가 그룹인 '자산관리 드림팀'을 전면에 내세우며 올해를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이 대규모 손실을 내며 금융권에 대한 신뢰가 추락한 가운데 고객 자산관리 기준을 판매에서 '고객 만족'으로 대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송현주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이 이끄는 자산관리 드림팀은 투자전략, 재테크, 세무, 부동산 등 12명의 대표 전문가로 꾸려졌다. 우리은행은 향후 이들을 필두로 자산관리 역량을 홍보할 계획이다.

12명 전문가 모아 만든 드림팀···자산관리 역량 뽐낸다
우리은행은 자산관리드림팀을 완성하기 위해 최근 함영진 전 직방 빅데이터랩장을 부동산리서치랩장으로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함 랩장은 부동산114와 직방 등에서 커리어를 쌓았으며 한국자산관리공사 발전자문위원회 위원도 맡고 있다. 함 랩장은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에 부동산 리서치와 컨설팅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함 랩장 외에도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인 이선호 대표 연구원을 올해 영입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감정원, 노무라이화자산운용 등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이 외에도 자산관리드리팀에는 ▲남혁우 연구원(주거용 부동산 전문가) ▲박형중 애널리스트(거시경제 전문가) ▲박석현 애널리스트(주식투자전략전문가) ▲최진호 애널리스트(금리·환율 전문가) ▲김현 연구원(투자상품 전문가) ▲김도아 PB팀장 ▲박태형 PB팀장 ▲서상원 애널리스트(포트폴리오 전문가) ▲호지영 세무사(절세전문가) ▲신관식 세무사(신탁·세금전문가) 등이 포함됐다. 우리은행은 향후에도 스타급 전문가가 영입될 경우 드림팀에 포함시켜 드림팀을 유연하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이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산관리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이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산관리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우리은행은 지난 2022년 씨티은행이 국내 소매영업을 철수하는 과정에서 PB 인력을 대거 영입하는 등 꾸준히 자산관리 부문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송 부행장은 이날 한국씨티은행 출신 PB 영입 효과를 묻는 질문에 "당시 15년 이상 경력의 우수한 PB분들을 영입했고 이들이 시그니처센터에 배치됐다"면서 "이들은 영입한지 22개월만에 수신잔액 1조원이라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씨티은행 출신 PB들이 특화된 포트폴리오 영업을 우리은행 PB들에게 전파해주고 있어 우리은행이 지향하는 포트폴로이 중심 영업문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화점포 대폭 확대···불건전영업 PB 자격 박탈
우리은행은 자산관리 특화점포인 '투체어스W'도 오는 2026년까지 20곳으로 확대한다.

송 부행장은 "투체어스W는 우리은행 영업의 정점에 있는 PB지점장들이 함께 근무를 하고 있는 곳으로 집단지성을 기반으로 수준 높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센터 내 컨설팅 전문가들이 상주해 고객들이 필요시 즉시 현장에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6개 특화채널을 갖고 있으며 향후 신규 지점은 서울 권역의 경우 용산, 반포, 한남 그리고 분당, 판교까지 포함해 보고 있다. 대전, 대구, 광주 등 지방 거점 지역에 대한 확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PB 인력과 자산관리 특화점포 확대와 더불어 우리은행은 불건전영업 PB자격 박탈, 손실이 발생한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냉정하게 책임을 따지며 완전판매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고난도 상품 가입 3일 후까지 고객 가입 의사를 재확인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상품 가입 후에는 투자유의 동영상 숏폼을 발송해 다시 한번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가입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송 부행장은 "불건전 영업 행위에 대해서는 예전 DLF나 라인사태 때 뼈아픈 경험을 했다"면서 "불건전영업 등이 확인되면 실질적으로 PB가 다른 업무를 보게 돼 현장 전문인력에서 제외된다. 올해부터는 좀 더 강력하게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시행하려고 하고 있다. 단 아직 실제로 PB가 해임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PB들의 역량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미국의 경우 영업활동 일지를 조금이라도 허위로 작성하면 PB가 해임된다"며 "금융업의 본질은 신뢰이고 이를 직원들도 모두 인지하고 있어 분위기가 저해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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