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2일 발표될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4%, 근원 CPI는 0.3% 상승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내다봤다.
시장 예상대로 2월 CPI가 0.4% 오른다면 이는 지난해 가을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률이다. 2월 CPI는 전년 대비로도 3.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마켓워치는 주목해야 할 부분으로 휘발유가격과 주택, 자동차 보험을 꼽았는데, 지난달 CPI가 올랐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휘발유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었다. 미국 전역에서 가솔린 평균 가격이 갤런당 3달러에서 3.40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운전 수요가 많아지는 여름을 앞둬 휘발유 가격이 오름세로 들어 섰고 주유소 역시 겨울용 휘발유에서 더 비싼 여름용 휘발유로 교체할 채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보험료도 지난해 20%나 오르면서 뛰는 추세다. 이는 비행기나 기차, 지하철, 버스 운영 업체들이 팬데믹 기간에 큰 손실을 입은 이후 이용료를 올리면서 실적을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1월 미국 CPI의 운송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0%나 상승, 운용 비용은 전체 CPI 지수의 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주택 지표는 논란이 커지는 항목이다. 민간 기준으로 미국 주택 렌트 비용을 따져보면 1년 전과 비교해 훨씬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미국 노동부의 '불가사의한' 방법으로 주택 가격 변화를 조사하면 CPI에 반영되는 데 최소 6개월은 더 걸리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 지표에서 특히 논란거리는 자가주거비(OER)다. 자가 소유자가 주택을 임대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임대료가 OER이다.
OER은 지난 1월 CPI에서 크게 오르자 인플레이션 속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만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도 되는지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월가 금융기관 사이에선 OER이 실제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논쟁이 벌어졌고 연준조차 OER을 크게 신뢰하진 않는다며 문제라고 인식했다. 연준은 중시하는 지표인 '슈퍼코어' CPI에서 주택 지표는 제외한다.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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