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실적 발표, 적자 지속 전망적자 폭 줄고, 하반기 흑자 예상
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4조9855억원, 영업손실은 65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로 13.02%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그간에도 적자를 지속해 왔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주력으로 해왔지만 중국의 저가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을 정리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구조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또한 지난달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금을 끌어오며 체질 개선 및 성장 기반 확보에 나섰다.
다만 올해 상반기까지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물론 지난해 4분기는 분기 기준으로 매출액 7조3959억원, 영업이익 1317억원을 달성하며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당장 적자 고리를 끊어내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고무적인 부분은 영업손실 폭은 전년도 1조984억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 대비 적자로 전환하는 것은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비중 상승과 제품믹스 부진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부터 회복되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애플은 다음 달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여기에 탑재되는 OLED를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만큼 추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TV용 OLED 패널을 공급하게 됐다는 점도 실적 회복에 긍정적 요소다.
LG디스플레이의 연간 흑자전환은 내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는 연간 기준 매출액 24조6509억원, 영업손실 6586억원으로 여전히 적자가 이어지겠지만 전년(영업손실 2조5102억원) 대비 손실 폭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LG디스플레이 영업 적자는 4701억원으로 2023년 대비 2조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TV, PC 등 세트 수요의 점진적 회복, 대형 OLED 패널 출하량 증가(전년 대비 32%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 중소형 OLED 점유율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실적 변수로는 TV, PC 등 세트 수요 회복세 여부, 공급선 확대로 가격 경쟁 가능성이 있는 중소형 OLED 패널 사업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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