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진출 국내 기업들도 상황 주시현지 직원 피해 없어···재택근무 등 대응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계는 이스라엘에 연구개발(R&D)센터, 판매지점 등을 두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지역에 R&D센터와 판매법인, 삼성리서치이스라엘 등을 운영 중이다. 현재 근무 직원들에 대한 피해는 없으며 재택근무를 진행 중이다.
LG전자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판매 지점을 두고 있으며 직원 및 가족들에 대한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또한 지점 직원 전원은 재택근무로 전환했으며 지점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직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 우려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이스라엘 현지에 있는 임직원들에 대해 귀국 조치 등을 하기도 했다.
앞서 이란은 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이스라엘에 200발 이상의 미사일과 드론(무인기)를 발사했다. 이는 이달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을 제거한 이후 이뤄진 무력 보복이다. 만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대응에 나선다면 확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이번 중동사태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삼성전자나 LG전자 양사 모두 다행히 이번 사태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주말 현지에 휴교령이 내려졌고 기업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진행 중"이라며 "아직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반도체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인텔이 이스라엘에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를 생산하는 공장인 '팹28'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번 중동 사태로 인텔이 생산에 차질을 빚는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의 D램 공급량이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인텔은 세계 CPU 시장에서 점유율 71%를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국내 메모리 기업들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인텔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장기전으로 흘러간다면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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