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이익 1391억원···전년比 69.6% 증가비은행 계열사 중 순이익 비중 13.3% '3위'연체율 1.31%·NPL비율 1.36%로 모두 올리
26일 KB금융 IR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820억원) 대비 69.6% 증가한 139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인 787억원과 비교했을 때도 79.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727억으로 전년 동기(1118억원) 대비 54.5% 올랐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 증가는 비용 효율화가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자비용은 1944억원으로 전년 동기(1680억원) 대비 15.7% 증가했지만, 일반관리비는 전년 동기(1593억원) 대비 15.7% 감소한 14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외손익도 146억원을 냈다.
카드자산은 26조2327억원으로 전년 동기(26조1096억원) 대비 소폭(0.5%) 증가했다. 신용판매와 할부가 감소했으나, 카드론과 현금서비스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중 순이익 기여도는 세 번째로 나타났다. 2019년까지만 해도 KB국민카드는 KB금융그룹에서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순이익이 가장 높았으나, 2020년부터 KB증권과 KB손해보험에 밀려났다.
하지만 올해 1분기 계열사 중 순이익 비중이 13.3%로 전년 동기(5.5%) 대비 7.8%포인트 늘며 눈에 띄는 성장을 거뒀다. 아직 KB손보(27.8%) KB증권(18.9%)보다는 비중이 낮지만,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한다면 반등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건전성 관리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올해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1.31%로 지난해 말 대비 0.28%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최근 1년 새 최고 수준이다.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2022년까지만 해도 0%대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2023년 ▲3월 1.19% ▲6월 1.16% ▲9월 1.22% ▲12월 1.03%로 1% 수준으로 올라갔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6%로 지난해 말 대비 0.3%포인트나 증가했다. 이 또한 최근 2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요주의여신 총액은 1조571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129억원) 대비 29.5% 증가했다. 3개월 이상 연체가 발생한 고정이하여신(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여신)은 3659억원으로 전년 동기(3278억원) 대비 11.6% 늘었다.
1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944억원으로 전년 동기(1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고금리 상황 속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약화해 연체율이 늘어나자 충당금을 늘려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NPL커버리지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NPL 규모가 충당금 규모보다 더 많이 늘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전년(289.7%) 대비 4.1%포인트 하락한 286.6%를 기록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대손충당금을 NPL로 나눈 수치로 고정이하여신에서 발생할 예상손실을 얼마나 잘 흡수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KB국민카드는 앞으로도 내실 성장과 체질 개선에 초점을 두고 사업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이창권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본업에서의 내실 성장과 체질 개선을 통해 1등 카드사를 향한 성장의 발판을 다져 나가자"며 "리스크관리는 이익 실현과 지속 가능 성장의 최종수비수라 할 수 있는 만큼 다중채무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선제적 관리를 강화하고 환경 변화에 탄력적 대응을 위한 리스크관리 기준의 정교화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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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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