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 역세권 대규모 개발 눈 앞···본사 이전설도 솔솔동북권 담당소장, 전체 수주 총괄로 영전···현장 영업도 재개동북권 일대에서 상계1구역 수주전 등 좋은 기억 많아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2일 서울시, 노원구와 함께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4조5000억원 규모의 광운대역 물류부지 복합개발을 추진하면서 서울 동북권을 신생활·지역경제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 개발이 완료되면 현재 용산 아이파크 몰에 있는 본사를 옮겨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피스 공실률을 최소화하고 호텔과 쇼핑몰, 임대주택을 직접 운영하면서 장기적인 수익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7일엔 이 복합타운에 붙일 브랜드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하기도 했다. 한글이름으로는 '서울원'이 사실상 확정됐다. BI는 ▲SEOULONE ▲SEOUL1 ▲서울圓 ▲서울원아이파크 등이 검토 중이다.
서울시도 광운대역세권 개발에 관심이 많다. 최근 서울시는 도심 집중화를 탈피하고 새로운 경제 거점을 만들기 위한 전략을 고민 중이다. 올해 연달아 발표한 '동북권 대개조 구상'이나 '서남권 대개조 구상'이 대표적이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은 창동차량기지 개발과 함께 동북권 대개조의 핵심조각으로 꼽힌다.
현대산업개발도 광운대역세권 개발에 그치지 않고 동북권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990년대 형성된 베드타운인 노원구와 도봉구를 재개발‧재건축하는 사업에 관심이 크다. 실제로 올해 초 인사를 통해 동북권 수주영업 담당소장을 전체 수주총괄 팀장으로 영전시키기도 했다. 현장영업도 다시 본격화했다.
원래도 현대산업개발에게 노도강 지역은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도봉구에선 2000년대 초에 지은 창동현대아이파크와 북한산아이파크가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이 중 2004년 준공한 북한산아이파크는 준공 후 20년 째 도봉구에서 대장주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2022년 수주한 노원구 상계1구역은 2021년과 2022년 붕괴사고로 발생한 위기를 극복하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곳이다.
전문가들과 업계관계자들은 광운대역세권 개발과 동북권 수주전의 성패에 따라 현대산업개발의 재도약도 결판이 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관계자는 "서울시에선 동북권을 엣지시티(외곽거점도심)로 육성하려는 의지가 크다"면서 "현대산업개발이 이에 올라탈 수만 있다면 그간 겪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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