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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올여름, 여기 어때?", 불붙은 하늘길

산업 항공·해운

"올여름, 여기 어때?", 불붙은 하늘길

등록 2024.06.06 07:55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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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맞이 특가 프로모션·노선 다변화 경쟁일본 소도시 취항 확대···FSC 독점 깬 인도네시아 하늘길

항공업계가 여름 휴가철을 대비해 특가 프로모션과 노선 다변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항공업계가 여름 휴가철을 대비해 특가 프로모션과 노선 다변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2분기 전통적인 비수기를 지나는 항공업계가 벌써 여름 휴가철 대비에 분주하다. 특가 프로모션과 노선 다변화에 열을 올리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1분기 호조를 보였던 실적 개선세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일본·동남아는 물론 지방발 공급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대형항공사(FSC)가 독점해 왔던 인도네시아 하늘길이 넓어지면서 저비용항공사(LCC)의 인도네시아 국제선 운항편 증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을 오가는 국제선 운항 횟수를 대폭 증대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한항공이 운항하던 발리 노선의 경우 운수권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양국 지정 항공사 간 공동운항 협정을 체결할 경우 무제한 운항이 가능해졌다.

그러자 제주항공은 곧바로 인도네시아 최대 항공사인 라이온에어그룹과 '인천~발리 및 바탐 노선 공동운항을 위한 운수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 정부의 운항 허가를 완료한 후 오는 동계 운항 스케줄(10월 27일)에 맞춰 인천~발리 노선에 주 7회 운항을 시작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인천~발리 노선 운항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복수 항공사 체제로 전환했다"며 "공정한 경쟁 구도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운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발(發)은 물론 청주, 부산까지 지방 출발 노선까지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높았던 항공 운임 역시 정상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지방 공항발 발리 노선을 에어부산과 티웨이 등에 배분한 것까지 포함하면 경쟁사는 더욱 늘게 된다.

부산∼발리 노선은 에어부산(주 4회)에, 청주∼발리 노선은 티웨이항공(주 3회)에 운수권이 돌아갔다. 신규 운수권 배분을 받게 된 항공사들은 이르면 올 하반기 중에 정기편을 개설할 것으로 전망된다.

LCC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또 다른 격전지는 일본이다. 1990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을 오가는 엔저 현상이 심화하면서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항공사가 올해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주요 요인으로 일본 여행 수요 폭증이 지목되면서 일본 소도시 노선 취항 확대가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시스템 에어포탈에 따르면 올해 1~4월 일본 노선 여행객은 813만명으로 전체 국제선 여객(2850만명)의 28.5%를 차지하며 최다 여행 국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760만명)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이에 항공업계는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대도시 노선 외에 히로시마·다카마쓰 등 일본 소도시 노선을 연이어 취항하며 특색있는 여행을 원하는 여행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나섰다.

진에어는 지난달 29일부터 일본 미야코지마 노선을 신규 취항하기 시작했다. 7월부터는 인천~다카마쓰 노선에 비행기를 새로 띄우는 등 일본 소도시로 하늘길을 넓혀나가고 있다.

제주항공은 히로시마와 오이타, 티웨이항공은 구마모토와 사가, 진에어의 미야코지마는 단독 취항 노선으로 업계는 여객 수요를 선점하고 주변 노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비수기인 2분기를 맞아 1분기 대비 여객 수가 줄어든 데다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며 "그만큼 여름휴가 성수기를 대비해 노선 확대와 특가 프로모션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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