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시한 스텔라블레이드까지 3연속 게임 흥행 성공개발비만 부담해 수익성 탄탄···수입 배분 비율도 우호적2대 주주 텐센트 6개월 락업으로 단기 오버행 우려 없어
25일 시프트업은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간 성과와 IPO 이후 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2013년 설립된 시프트업은 모바일, PC, 콘솔 등 게임 개발 기업이다. 2016년 '데스티니 차일드', 2022년 '승리의 여신: 니케', 올해 '스텔라 블레이드' 등의 게임을 선보였다. 현재 개발 중인 프로젝트 위치스는 2027년 출시 예정이다.
시프트업은 ▲'니케'·'스텔라 블레이드' 등 지속 성장할 수 있는 IP(지식재산권) 보유 ▲국내 최고 수준 개발진과 고효율 개발 프로세스 ▲IP 경쟁력·개발 역량 통해 유리한 수익구조 확보를 주요 특징으로 꼽았다.
시프트업 출시작의 흥행은 안정적인 재무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16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2% 증가한 661억원을 기록했다. 스텔라블레이드 출시 이후 올해 초부터 지난 5월까지 영업수익은 313억원, 영업이익은 19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마케팅 비용은 퍼블리셔가 부담하는 구조로 경쟁사 대비 마진율이 높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에비타 마진율(매출 대비 에비타)은 67%, 올해 1분기는 70%를 기록했다. 안재우 시프트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국내·외 유수 게임사들도 에비타 마진율이 50%를 넘는 일이 흔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매우 높은 수치"라며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는 업계 평균 대비 우호적인 수입 배분(RS) 비율을 체결한 상태"라고 말했다.
안 CFO는 "시프트업은 개발비만 지출할 뿐, 마케팅비·성우·플랫폼 수수료 등 제반 비용은 부담하고 있지 않다"며 "차기작에서는 더욱 우호적인 퍼블리싱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회사의 총 공모 주식 수는 752만주로 전량 신주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4만7000~6만원이며, 공모 규모는 상단 기준 4350억원이다. 오는 27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을 거치고 내달 2~3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주식 752만주는 기관투자자에게 70~75%, 일반 투자자에게는 25~30%가 배정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JP모간증권, NH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시프트업은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수요예측 기간을 이달 3~13일에서 3~27일로 늘려 주목받았다. 통상 5영업일 내외로 수요예측 기간을 설정하는 다른 기업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안 CFO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이 진행되면서 부득이하게 증권신고서 정정이 이뤄졌다"며 "국부펀드 등 해외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단기적인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프트업의 주요 주주는 김형태 대표 44.63%, 에이스빌(ACEVILLE PTE. LTD.) 40.03% 등이다. 신주 발행에 따라 상장 이후 김형태 대표 지분율은 42.74%로 감소하고, 에이스빌은 35.03%로 줄어든다. 에이스빌은 보유 물량 전부를 6개월 동안 의무 보유하기로 했다. 김 대표 역시 상장일로부터 1년간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향후 에이스빌이 지분 매각에 나설 시 오버행 우려가 있다. 이해 민경립 시프트업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의무 확약 이후 텐센트가 가진 지분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면서도 "텐센트와는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고, 파트너십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이번 IPO를 통해 들어오는 자금으로 니케의 IP 확대·중국 출시, 스텔라 블레이드 확장팩 등 IP 강화, '프로젝트 위치스' 개발, 서울 강남 현 본사 인근에 신사옥 구축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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