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앱티스는 중요한 공동연구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지난 4월에는 프로젠과 이중항체 ADC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젠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찾아가는 이중항체를 개발하고, 앱티스는 이를 연결하는 링커와 치료제 역할을 하는 페이로드를 만드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어 지난달에는 셀비온과 항체-방사성동위원소 접합체(ARC)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서 앱티스는 링커를 제공하고 셀비온은 페이로드 역할을 하는 방사성동위원소를 담당하게 된다. 방사성동위원소를 페이로드로 사용하는 경우, 항암제가 가진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항암제는 정상세포까지 공격해 탈모, 구토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온코빅스와 ADC 기반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앱티스가 링커를, 온코빅스가 페이로드 개발을 담당하는 구조다. 특히 온코빅스는 AI 약물 도출 플랫폼 기술인 토프오믹스(TOFPOMICS)를 활용해 신규 페이로드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공동연구가 가능한 것은 앱티스가 고유의 링커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앱티스는 기존 항암 항체를 별도의 변형 없이 사용할 수 있고, 항체와 약물 결합 수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으로 알려졌다.
앱티스는 항체-방사선물질 접합체(ARC), 항체-표적단백질분해제 접합체(APC), 항체-면역자극항체 접합체(ISAC) 등 다양한 분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늘리는 한편, 자체 개발 중인 CLDN18.2(클라우딘18.2) 타겟의 위암 치료제 AT-211도 내년 초 임상 본궤도에 진입할 계획이다.
앱티스 관계자는 "앱티스는 항체 변형없이 위치선택적으로 균일한 수의 약물 접합이 가능한 ADC 링커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쟁사 대비 간소화된 프로세스로 생산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기술이다"면서 "앞으로도 ADC 분야에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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