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인도·미국 '3대 성장 지역' 낙점해외 투자 검토···현지 생산 체제 구축 목표포스코 "초격차 경쟁우위 강화해 나갈 것"
4일 포스코홀딩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향후 3대 핵심 사업으로 ▲철강 ▲이차전지소재 ▲미래소재 중심 신사업을 낙점했다. 철강은 약 2300억원의 원가절감을, 이차전지소재는 남미 중심의 투자 방안을 각각 확정했다. 미래 신소재 사업은 친환경 에너지와 신모빌리티 등 그룹 사업을 연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포스코그룹은 전 세계 철강 업황 불황 속 본업 경쟁력을 재건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먼저 현재 운영 중인 해외 철강 생산법인, 가공센터, 원료 법인과 함께 인도네시아 등 3대 성장 지역에서 투자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곳에서 합작 등 다양한 투자로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저탄소 제철 프로세스를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포스코그룹의 해외 철강 법인은 ▲PT.Krakatau POSCO(인도네시아) ▲장가항포항불수강(중국) ▲POSCO TAMATO-VINA(베트남) ▲POSCO Maharashtra Steel(인도) ▲POSCO Thainox(태국) 등 총 5곳이다. 해외법인은 총 13개 생산법인이 있으며, 25개 법인이 가공센터를 운영 중이다.
특히 글로벌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최근 부진한 시황을 보이면서, 3대 성장 지역 중 하나인 인도가 중국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는 포스코가 지난 2022년부터 정부와 손을 잡고 철강 사업을 확대해 온 지역이며, 북미도 철강 생산량이 증가세를 보여 향후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룹은 3대 성장 지역에서의 투자와 협력을 강화, 현지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포스코는 3대 성장 지역에서 합작 등 다양한 투자로 현지에서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저탄소 제철 프로세스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호주 등 원료·에너지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포스코그룹의 각 사업장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저탄소 생산 체제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역시 수소로 철을 생산할 수 있는 '하이렉스'(HyREX) 상용화를 위해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를 개소하고, 탄소중립 조직을 확대했다. 개발센터에는 오는 2027년까지 연산 30만톤(t) 규모의 하이렉스 시험설비를 준공하고,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장 회장도 지난 3월 열린 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철강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장 회장은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쌍두마차'로 표현하며 "포스코는 철강 사업이 본업이고, 미래 신소재 사업은 10여년간 노력했기 때문에 (두 사업은) 쌍두마차라고 할 수 있다"면서 "두 사업 모두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장 회장은 "철강업은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안 좋은 상황이며, 이차전지도 케즘(Chasm, 일시적 정체) 현장 초기 단계로 본다"며 "다만 위기는 기회라는 문장이 있듯이, 이 기간에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보고서를 통해 "저탄소 제품을 조기에 출시하고, 글로벌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신기술을 개발해 저탄소 공급 체제를 실현하겠다"면서 "친환경 전환을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아, 전 지구적 차원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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