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전자책 결합 구독 상품 서비스 종료종이책 정기 구독 상품 출시···"선택의 폭 넓혀"통신사 번들링 상품 효과···"서비스 이용 4배 증가"
9일 업계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종이책+전자책 정기구독' 상품의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대상은 종이책+전자책 연·월 정기구독 상품 두 가지다. 이로써 2019년 10월 선보인 후 약 5년 만에 상품 판매가 종료된다. 밀리의서재는 "회원님들의 요구사항에 더 적합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종이책+전자책 정기구독은 전자책 이용을 포함해 밀리의서재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두 달에 한 번씩 종이책도 함께 배송해준다. 실물 종이책의 경우 서점에서 구할 수 없는 유명 작가의 신작이나 한정판 책을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론칭 초반 인기였다. 그러나 점차 전자책이나 종이책 단건에 대한 니즈가 커졌고, 판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
이에 따라 밀리의서재는 '종이책'만 따로 구독할 수 있는 '밀리 컬렉션 정기구독'을 전날 도입했다. 이 상품은 매월 혹은 매년 동일한 날짜에 정기 구독 금액을 결제하고, 밀 리가 제작한 프리미엄 한정판 종이책을 매월 배송받는 서비스다. 웹사이트에서 결제가 가능하며 매월 2만1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독서하면 종이책과 전자책 두 가지를 떠올리기 마련"이라며 "전자책 하나보단 종이책 정기 구독 서비스를 출시해 이용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구독 상품 개편에는 이전부터 전자책 구독 서비스와 종이책 판매 등 다양한 사업을 중심으로 외형을 확장하며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밀리의서재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로 크게 늘었다.
지난 5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밀리의서재는 매출 증가의 배경으로 ▲안정적인 전자책 정기 구독 매출 ▲B2B·B2BC 사업 확대로 수입원 다각화 ▲오리지널 IP를 활용한 종이책 판매 등을 꼽은 바 있다. 실제로 한국IR협의회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현재 약 16만권의 독서 콘텐츠를 보유 중이며, 지난해 매출액 기준 전자책 정기구독은 98.1%, 종이책과 전자책 정기 구독 0.6%, 기타 매출(상품 판매 및 유통 매출) 1.3%로 구성돼 있다.
특히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의 요금제 번들링 상품 출시로 구독 상품 구매를 더욱 용이하게 했다. 김태현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요금제 번들링으로 제공하는 밀리의서재 독서 구독 서비스에 대한 실 이용률이 2022년 3월 8%에서 지난 3월 35%까지 약 4배 증가하며 매력적인 부가 서비스임을 입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구독형 독서플랫폼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밀리의서재의) 다각화된 판매 채널 전략이 실 구독자를 늘리며 올해 매출 신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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