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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목표액 '노란불'···하반기에만 245억 달러 필요

부동산 부동산일반 K건설 해외수주 점검

목표액 '노란불'···하반기에만 245억 달러 필요

등록 2024.07.18 18:08

수정 2024.07.19 09:42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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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목표 올해 400억 달러·누적 1조 달러16년 이후 8년째 연간 300억달러 수준 그쳐상반기 밀린 수주 이뤄지면 가능하단 시각도

목표액 '노란불'···하반기에만 245억 달러 필요 기사의 사진

정부가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목표를 400억달러로 설정했지만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해외건설협회의 '2024년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건설사 234사는 총 79개국에서 296건, 155억8000만달러의 수주고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172억9000달러)대비 10%가량 줄어든 수치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중동지역에서 수주 선방이 이뤄졌지만 다른 지역에서 수주가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수주액이 전년 대비 줄었다"며 "전년 상반기에 워낙 수주액이 높았던 이유도 있고, 현재도 낮은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이 64.4%(100억3000만달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북미·태평양 14.6%(22억7000만달러), 아시아 14.0%(21억90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중동의 경우 사우디 파딜리 가스 프로젝트 PKG 1·4(60억8000만달러) 및 PKG 2(12억2000만달러), 카타르 알 샤힌 유전 고정식 해상플랫폼(11억5000만달러), 사우디 SEPC 에틸렌 플랜트(5억달러), 아랍에미리트(UAE) 아즈반 태양광 발전(1억9000만달러) 등을 계약하면서 수주액이 전년동기 대비 51.6% 증가했다.

북미·태평양 수주액의 경우 국내 제조사의 신규 발주가 줄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했다. 실제 수주액 22억7000만달러 중 국내 제조사 발주 공사가 21억8000만 달러(신규 11억7000만달러, 기존공사 증액 10억1000만달러) 수준이다.

아시아 수주는 토목 및 산업설비 공사 수주 감소로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다. 중남미·유럽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주 실적을 기록했으나 아프리카는 기업 수주 활동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해외수주 실적 부진에 정부가 목표한 연내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1조달러, 올해 목표 400억달러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말까지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은 9638억3000만달러로 누적 수주액 1조 달러까지 361만7000만달러를 남겨두고 있었다. 누적수주 1조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올 하반기에만 205억9000억달러 규모의 수주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인 400억달러 달성을 위해서도 하반기에 245억 달러 이상의 수주 성과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동안 해외건설 수주가 지난 2016년 이후 8년째 400억달러에 미치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200억달러 이상을 수주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반면 하반기 해외건설 수주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상반기에 밀린 신규공사 수주가 하반기에 이뤄진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수주가 하반기에 몰려있는 경우가 많고 정부에서 수주 지원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어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하반기 삼성E&A가 인도네시아 TPPI와 사우디 알루자인 PDH/PP, 현대건설이 불가리아에서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현대엔지니어링이 카자흐스탄 가스플랜트·투르크메니스탄 폴리머공장, 대우건설이 투르크메니스탄 암모니아·비료플랜트와 이라크 알포 해군기지 등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선호 해외건설협회 회장은 "정부와 해외건설 업계는 올해 수주 목표 400억 달러와 수주 누계 1조 달러 달성이라는 신기원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공공과 민간이 원팀 코리아로, 구체적 성과를 내기 위해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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