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 서울 3℃

  • 인천 5℃

  • 백령 8℃

  • 춘천 1℃

  • 강릉 5℃

  • 청주 4℃

  • 수원 4℃

  • 안동 4℃

  • 울릉도 12℃

  • 독도 12℃

  • 대전 4℃

  • 전주 7℃

  • 광주 5℃

  • 목포 11℃

  • 여수 9℃

  • 대구 7℃

  • 울산 9℃

  • 창원 7℃

  • 부산 8℃

  • 제주 10℃

산업 삼성전자, 2분기 부문별 성적표 나온다···반도체·스마트폰 실적 주목

산업 전기·전자

삼성전자, 2분기 부문별 성적표 나온다···반도체·스마트폰 실적 주목

등록 2024.07.31 05:00

정단비

  기자

공유

31일 확정 실적···부문별 공개DS, 부문장 교체 후 첫 성적표'엔비디아 HBM' 언급할지도 주목

삼성전자는 31일 올해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삼성전자는 31일 올해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전자의 2분기 부문별 세부 성적표가 나온다. 이번 2분기 실적에서 단연 주목받는 부문은 반도체 부문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다. 부문장 교체 이후 처음 받게 되는 성적표라는 점에서다. 또한 상반기 누적 기준 SK하이닉스와의 경쟁에서 누가 앞섰을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부문별 실적을 담은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5일 발표한 잠정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74조원, 영업이익은 1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년 전에 비해 23.31% 증가한 것이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1452.24%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3분기(10조8520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이며 반기 만에 벌써 작년 연간 영업이익(6조5700억원)도 넘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이기도 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을 매출액 73조7603억원, 영업이익 8조3044억원으로 예상했다.

시장의 다음 시선은 이번 확정 실적 발표를 통해 공개될 DS 부문이다. 수장 교체 이후 첫 성적표라는 점에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말 이례적으로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반도체 부문의 쇄신을 꾀하기 위함이었다. 이에 DS 부문장은 경계현 사장에서 전영현 부회장으로 교체됐다. '전영현 체제'가 얼마큼 효과를 발휘했을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더구나 이번 DS부문 실적이 주목받는 또 다른 배경은 SK하이닉스와의 경쟁이다. 반도체 시장 훈풍 주역인 '고대역폭메모리(HBM)'라는 날개를 단 SK하이닉스가 실적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모두 호실적을 내면서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만 8조3545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가 추정치는 6조1000억원~6조4000억원대다. 만약 추정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SK하이닉스가 앞지를 수 있다는 얘기다.

시장이 주목하는 또 한 가지는 이번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향 HBM 납품과 관련된 언급이 있을지다. 지난 24일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의 HBM3(HBM 4세대) 제품이 엔비디아 퀄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HBM3E(HBM 5세대)는 아직 통과 전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보도에서 복수의 소식통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컨콜에서 이와 관련된 소식을 공유하지 않겠냐고 관측했다.

이밖에 관전 포인트는 모바일경험(MX) 부문 및 생활가전(CE) 부문 실적이다. 우선 MX 부문의 경우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 효과 지속 여부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첫 인공지능(AI) 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선보이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스마트폰 업계의 양대산맥인 애플이 아직 AI폰을 내놓기 전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는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 집계에서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5390만대(점유율 18.9%)로 1위다. 작년 4분기만 하더라도 애플에 1위를 내줬으나 올해 1분기 1위 탈환에 성공한 뒤 자리를 지켜냈다. 이는 갤럭시 S24 시리즈 인기 덕에 가능했다.

CE 부문도 삼성전자가 최근 'AI 가전'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부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총 15종의 AI 기능을 담은 2024년형 비스포크 신제품들을 공개했다. 당시 행사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까지 참석해 지원 사격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는데 배경은 DS와 삼성디스플레이에서의 호실적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DS부문 호실적은 HBM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전임에도 레거시(구형) 수요의 개선 방향성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명확하게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된다"며 "이미 회복세를 보이는 일반 서버를 중심으로 하반기 레거시 수요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