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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10.44조원···반도체 날았다(종합)

산업 전기·전자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10.44조원···반도체 날았다(종합)

등록 2024.07.31 12:12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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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확정 실적 발표DS, 영업익만 6.45조원"HBM3E 테스트 진행중"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훈풍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반도체 부문에서만 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에 전사 영업이익은 무려 7개 분기 만에 분기 10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7개 분기 만에 10조원대 영업이익 회복


삼성전자는 31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74조700억원, 영업이익 10조4400억원의 2024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사 매출은 전년 대비 23%,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74조7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메모리 업황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23% 증가하고, 삼성디스플레이(SDC)는 OLED 판매 호조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조8400억원 증가한 10조4400억원을 달성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1458% 늘었다. IT 시황이 회복되는 가운데 메모리 분야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한 대응으로 DS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대폭 상승했다. 모바일경험(MX) 부문은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다소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22년 3분기(10조8520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반기 만에 작년 연간 영업이익(6조5700억원)도 넘겼다.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2분기 8조5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우선 DS부문은 매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대비 9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4조3600억원의 적자를 냈던 것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메모리는 생성형 AI 서버용 제품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는 동시에, 기업용 자체 서버 시장의 수요도 증가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DDR5(Double Data Rate 5)와 고용량 SSD(Solid State Drive) 제품의 수요가 지속 확대되었다.

삼성전자는 ▲DDR5 ▲서버SSD ▲HBM(High Bandwidth Memory) 등 서버 응용 중심의 제품 판매 확대와 생성형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이 전분기 대비 대폭 호전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 HBM 매출은 전분기 대비 50% 중반대로 성장했고 서버향 DDR5는 출하량 증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80% 중반의 매출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 업계 최초로 개발한 1b나노 32Gb DDR5 기반의 128GB 제품 양산 판매를 개시해 DDR5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SoC(System on Chip)·이미지센서·DDI(Display Driver IC) 제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개선돼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파운드리는 시황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5나노 이하 선단 공정 수주 확대로 전년 대비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High Performance Computing) 분야 고객수가 약 2배로 증가했다.

또 GAA(Gate All Around) 2나노 공정 프로세스 설계 키트 개발·배포를 통해 고객사들이 본격적으로 제품 설계를 진행 중이며, 2025년 2나노 양산을 위한 준비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이 2분기 높은 성적을 거두면서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에서 SK하이닉스를 앞설 수 있게 됐다. DS부문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분기 1조1900억원, 2분기 6조4500억원을 합산해 8조3600억원이다. SK하이닉스의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8조3545억원이다. 증권가 전망치로는 삼성전자의 2분기 DS부문 영업이익이 6조1000억원~6조4000억원대에 머물 것으로 추정돼 SK하이닉스에 밀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약 55억원 가량의 근소한 차이로 삼성전자가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우려에 대한 시선도 불식시켰다. 삼성전자는 "노조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당사 고객 물량 대응에 문제가 전혀 없다"며 "노조 파업이 지속되더라도 경영과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적법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매출액 42조700억원, 영업이익 2조7200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가량 감소했다.

MX는 2분기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신모델이 출시된 1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다만 판매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갤럭시 S24 시리즈는 2분기와 상반기 출하량·매출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2분기에는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요인이 있었으나 상반기 기준 두 자릿수 수익률을 유지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글로벌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에 힘입어 선진 시장 성장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에 접어든 에어컨 제품 매출 확대와 비스포크 AI 신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만은 매출 3조6200억원, 영업이익은 3200억원을 기록했다. 하만은 포터블과 TWS(True Wireless Stereo) 중심의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SDC)는 프리미엄 TV 시장내 OLED TV 수요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개선돼 매출액 7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100억원을 거뒀다.

2분기 시설투자는 12조1000억원이며 이 중 DS는 9조9000억원, 디스플레이는 1조8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하반기도 반도체 성장세 지속될듯


삼성전자는 하반기도 우호적인 환경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는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와 일반 기업체의 AI 서버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시장 내 AI 서버 구축을 위해 HBM·DDR5·SSD 등 서버용 메모리 제품의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HBM 생산 능력 확충을 통해 HBM3E 판매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서버용 DRAM 분야에서도 1b나노 32Gb DDR5 기반의 128GB, 256GB 모듈 등 고용량 제품을 기반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HBM3E(HBM 5세대) 관련 고객사와의 퀄 테스트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컨콜에서 언급됐다. 삼성전자는 비밀유지계약(DNA)으로 인해 구체적인 고객사를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이미 해외 매체들을 통해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HBM3(HBM 4세대) 제품 퀄 테스트 통과 소식을 알렸던 만큼 엔비디아와의 진행 상황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가 HBM 시장 내 가장 큰 고객처인 엔비디아의 HBM3E 제품 테스트 마저 통과하게 되면 추후 반도체 부문은 더 큰 실적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HBM과 관련해 시장에서 관심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고객사와의 NDA 준수를 위해 계약 정보를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HBM3E 8단 제품은 지난 분기 초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 현재 평가를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며 3분기 중 양산 공급이 본격화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HBM3E 12단도 복수의 고객사 요청 일정에 맞춰 하반기 공급 확대 예정"이라며 "HBM 매출은 매분기 2배 내외 수준의 가파른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3.5배를 상회하는 규모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낸드의 경우 서버·PC·모바일 전 분야에 최적화된 QLC SSD 라인업을 기반으로 고객 수요에 적기 대응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제품용 엑시노스 2500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사업부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 최초 3나노 SoC가 적용된 웨어러블 제품의 초기 시장 반응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하반기 주요 거래선의 SoC 채용 모델 확대가 예상된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제품군의 수요 회복세에 따라 AI와 고성능 컴퓨팅 분야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단 노드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선단 공정 사업 확대와 GAA 3나노 2세대 공정 본격 양산을 통해 올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AI와 고성능 컴퓨팅 분야 수주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MX는 AI 수요 확대와 신규 폼팩터 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 연계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과 고객의 초기 관심을 이끌어내고, 폴더블과 웨어러블 신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특화된 갤럭시 AI 경험을 적용한 갤럭시 생태계 중심의 매출 성장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VD는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 성장과 대형화 트렌드 지속으로 전체 TV 시장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Neo QLED와 OLED 등 주력 제품 판매를 중심으로 시장 성장세를 주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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