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삼성·신영證 등 증권사 52주 신고가 줄줄이 경신상반기 금융업 상장사 순이익 22조원···전년 동기比 5%↑주주환원 확대에 '밸류업' 기대감 고조, 투자심리 개선
20일 메리츠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1.65% 오른 9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한때 9만2700원까지 오르며 1년 최고가를 경신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달 초 증시 하락에 주가가 7만3500원까지 밀렸지만, 지난 2분기 호실적과 주주환원 기대감에 반등에 성공해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7301억원으로,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 6038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여기에 지난달 4일 기업가치제고계획 공시를 통해 50%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목표로 제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메리츠 외 삼성증권, 신영증권, DB금융투자 등도 신고가 기록을 각각 갈아치웠다. 한화투자증권우(4.17%), 한양증권(3.92%), 한화투자증권(3.05%), 키움증권(2.22%) 등도 상승률이 2~4%대였다. 증권주의 경우 시장에서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정사실화되면서 금리 하락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기대감이 증권주의 강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보험 등 다른 금융주도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KB금융은 3.33% 오른 8만9900원, 신한지주는 2.10% 오른 5만8400원에 장을 종료했다. 우리금융지주(2.93%), 하나금융지주(2.52%) 등 4대 금융지주 주가는 모두 강세였다. DB손해보험(8.77%), 한화손해보험(4.92%), 삼성생명(4.38%), 현대해상(3.58%) 등 보험사 역시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금융주의 강세는 실적 호조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업 상장사 41곳(개별 재무제표 제출 5곳 제외)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0조2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7% 늘었고, 순이익도 22조2782억원으로 같은 기간 5.15% 증가했다. 특히 증권(5.02%)·보험(14.11%) 등은 순이익이 작년 상반기 대비 대폭 확대됐다.
아울러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밸류업 공시를 한 코스피 상장사 12개(중복 제외) 중 9개는 은행이나 증권사 등이다. 사실상 밸류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업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내달 발표될 밸류업 지수, 올해 중 나올 상장지수펀드(ETF)에 묶일 가능성이 크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9월 밸류업지수 출시, 10월 은행들의 밸류업 본 공시 등에 따른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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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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