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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예상 시가총액 4300억원···더본코리아 고평가 우려 사전 차단

증권 IPO

예상 시가총액 4300억원···더본코리아 고평가 우려 사전 차단

등록 2024.09.06 14:52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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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평균 15배로 산정, 수익성은 비교기업 중 가장 높아대신 할인율 평균보다 좁혀, 시장서 몸값 인정 의지로 풀이

예상 시가총액 4300억원···더본코리아 고평가 우려 사전 차단 기사의 사진

더본코리아가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해당 증권신고서에는 상장을 위한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산정 과정에서 나타나는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더본코리아의 고심이 드러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식전문기업 더본코리아는 전날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가증권(코스피)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2만3000~2만8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약 690억~840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상단 기준 최대 4343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0월 15~21일, 같은 달 24~25일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11월 중 상장이 목표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대표주관을 맡는다.

공모가 산정 과정을 보면 기업가치를 시장친화적으로 책정하며 고평가 논란을 사전에 차단한 의도가 읽힌다. 더본코리아는 밸류에이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CJ씨푸드·대상·풀무원·신세계푸드를 선정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15.78배로 계산했다. 비교기업군은 저PER과 고PER 기업이 골고루 섞였다. 비교기업군 가운데 가장 PER이 높은 풀무원은 23.79배, 가장 낮은 대상은 10.49배다. 교촌에프앤비는 유사한 사업구조지만 PER이 29.65배에 달해 최고값 제외 조건에 해당되며 비교기업 선정 4단계에서 탈락했다.

PER은 비교가치 평가법을 이용한 공모가 산정 시 적용되는 핵심 지표다. PER 배수가 높을수록 고평가받는다는 뜻이다. 증시 진입을 앞둔 기업이 기존 상장사들을 동종 기업군으로 묶어 평균 PER를 산정하더라도 기업마다 기업 구조, 시장점유율, 재무 안전성 등이 달라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게 된다. 앞서 상장한 기업 중 고평가 논란이 제기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PER 21.5배, 이노스페이스는 PER 44.69배가 적용됐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실적 저하·최대주주 지분매도 우려, 이노스페이스는 적자기업이라는 점이 반영되면서 시장에서는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실적이 저하됐지만 수익성은 비교기업군 중 가장 좋다.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4107억원으로 전년 대비 45.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0.6% 줄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더본코리아가 7.1%, 대상은 4.3%, 풀무원은 2.1%, 신세계푸드는 1.8%, CJ씨푸드는 1.2%로 나타났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더본코리아는 8.8%를 기록해 신세계푸드(3.3%), 대상(1.7%), CJ씨푸드(1.8%), 풀무원(1.3%)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그럼에도 해외 시장에 상장된 고PER 기업의 멀티플을 끌어와 평균 PER을 높이는 수는 두지 않았다.

대신 할인율 폭을 평균보다 더 좁혔다. 더본코리아의 주당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8.09~24.50%로 최근 5년 유가증권시장 평균 공모할인율(36.0~22.2%)보다 하단을 훨씬 상향했고, 상단은 올해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높다. 시장에서 어느 정도 몸값을 인정받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부담도 거의 없는 편이다. 상장 뒤 반년 동안은 상장 당일 풀리는 전체 상장 주식 중 284만5200주(19.67%)만 유통된다. 상장 이후 최대주주인 백종원 대표 지분율은 60.78%(879만2850주)로, 경영 안정성 확보를 위해 보유 주식의 70%를 상장일로부터 2년 6개월간, 나머지 30%는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의무 보유할 것을 확약했다. 강석원 각자대표는 14.36%(207만6660주)의 지분 전량을 6개월 의무 보유한다. 백 대표와 강 대표 외 지분을 5% 이상 들고 있는 주주는 없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상장 후 가맹점과의 상생은 물론 지역 개발, 해외 시장 확대 등에 힘써 진정한 글로벌 외식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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