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케이뱅크, 상장예심 청구···증시 재입성 도전장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돌입과 동시에 몸값이 최대 3조원대에 이르는 시프트업이 증시 입성을 노린다. 시프트업은 이날 공모가를 결정한 뒤 오는 2~3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시프트업의 공모가 희망범위는 4만7000~6만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의 수요예측에서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이 희망공모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모가가 최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으로 결정될 경우 시가총액은 3조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공모청약을 마친 후 이달 11일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이다.
시프트업에 이어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업인 엑셀세라퓨틱스도 오는 2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3~4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엑셀세라퓨틱스의 희망 공모가는 주당 6200~77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금액은 100억~125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899억~1098억원 수준이다. 이달 1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대신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1조원대 몸값을 목표로하는 기업도 있다. 산일전기는 특수 변압기 기업으로, 변압기 시장은 제2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 회사는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의 수요와 전력기기 노후화에 따른 교체 수요가 커지는 등 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기업가치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산일전기는 이달 9~15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18~19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2만4000~3만원으로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2280억원 수준이다. 상단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9134억~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콘크리프 펌프카 생산 기업 전진건설로봇은 최근 한국거래소로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IPO를 추진하고 있다. 전진건설로봇의 모회사는 코스닥 상장사 모트렉스다.
전진건설로봇은 앞서 올해 초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지급하는 무상증자를 진행하며 상장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놓은 상태다. 회사는 하반기 구체적인 수요예측 및 공모청약 일정을 통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프렌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도 지난 5월 2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018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보류한 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다시 상장 준비에 나섰다.
증권업계에서는 요식업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고려해 몸값을 2000억원 후반~3000억원 초반대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올해 IPO 최대어 자리를 넘보고 있는 케이뱅크는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증시 재입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장외시장인 서울거래비상장에서 케이뱅크의 시가총액은 이미 5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상반기에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3조7071억원)의 몸값을 훌쩍 웃도는 셈이다. 케이뱅크의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맡았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IPO 추진을 준비하는 대어급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시장의 열기가 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HD현대마린솔루션 등 대어급 기업이 상장에 성공하면서 하반기 역시 IPO를 추진하는 기업이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시프트업 상장을 비롯해 케이뱅크도 예심을 청구해놓은 상태로 하반기 대어급 IPO 추진은 계속될 것"이라며 "현재 IPO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의 성공 여부와 진행 상황에 따라 대어급 기업들의 추가 상장이 추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runhai@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