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실내 로봇 운영환경 표준화' 협약 체결지난 4월,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 플랫폼 '브링온' 공개 "향후 로봇 플랫폼 선두 주자로 입지 견고히 다져나갈 것"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5일 호반건설, 베어로보틱스와 함께 '실내 로봇 서비스 운영환경 표준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3사는 해당 협약을 통해 다양한 공간마다 로봇 배송 운영 규격을 개발해 어느 장소든 상관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호반건설이 보유한 주거 공간, 호텔 및 리조트 등 여러 공간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자사 로봇 배송 서비스인 '브링'(Bring)의 영역 확장까지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 4월 공개된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은 배송 로봇과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오픈 API 플랫폼 '브링온'(BRING-ON)이 결합된 것으로 ▲식음료 배달 ▲사무실 내 우편배달 ▲호텔 내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수행하는 로봇이다.
공개 당시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브링온에는 (자사가) 축적해 온 AI 최적 배차·수요예측·라우팅 등의 모빌리티 기술이 담겼다"며 "이를 통해 복잡한 배달 로봇 플랫폼상에서 분류하고, 각 로봇에 최적으로 배차해 배송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는 LG전자와 협력해 본격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월 리조트에도 브링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현재는 음료나 어메니티 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지만, 이후에는 간단한 식사 배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카카오모빌리티의 행보는 다양한 영역에서의 로봇 배송 서비스를 확장하며 제2의 '카카오T'로 키우려는 전략 일환이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사이트에서 로봇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영역별 시나리오를 확보해 로봇 서비스 플랫폼 선두 주자로서 입지를 견고히 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더해, 향후 로봇 배송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 배송 사업에 더욱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발행된 LH토지주택연구원의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배송 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 181억원에서 오는 2030년에는 4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글로벌 시장 규모의 경우 2021년 141억 달러에서 2030년 230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상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배송 로봇의 보도 통행을 가능하게 하는 지능형로봇법 개정안이 통과되며 배송 로봇이 운행하는 공간의 제약이 없어졌으며, 이는 곧 배송 로봇 시장 규모 확대로 연결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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