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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우버 CEO "카카오T보다 성장률 높아, 충분히 경쟁 가능"

IT 인터넷·플랫폼

우버 CEO "카카오T보다 성장률 높아, 충분히 경쟁 가능"

등록 2024.08.30 13:46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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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사 20% 우버 사용···플랫폼 이용자 증가 덕"SK와 결별설에 "오늘도 향후 전략과 양사 미래 논의"배달 서비스 진출은 '아직'···"한국, 강력한 주자 있어"

"카카오모빌리티가 한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라는 것은 인정하고 존중합니다. 하지만 우버가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충분히 경쟁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글로벌 CEO는 3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매월 운전자 수가 두 자릿수 증가하고 있으며 사업 성장률(탑승자 수)이 전년 대비 78% 늘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글로벌 CEO. 사진=강준혁 기자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글로벌 CEO. 사진=강준혁 기자

택시 운전자 수도 꾸준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라 CEO는 "이미 한국 전체 택시 기사의 약 20%가 우버를 사용하고 있다"며 "플랫폼 이용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우버 기사들의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덕"이라고 밝혔다.

우버의 강점으론 '글로벌리(Globally)'를 꼽았다. 그는 "우버가 세계적으로 글로벌 기업인 만큼 이런 경험과 노하우는 현지 기업이 쉽게 따라올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매월 약 1억5000만명 이상의 드라이버들이 우리 풀랫폼을 사용하는데, 일례로 외국을 오가는 여행객들의 택시 이용률은 다른 플랫폼과 비교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인 이용자들도 외국에서 우버를 사용한 경우가 많았다는 주장이다. 다라 CEO에 따르면 한국 이용자들은 작년 한 해에만 약 70개 국가에서 우버 앱을 이용했다.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중요성도 조명했다. 그는 "현지에 있는 많은 기업들과 협업해 점유율을 확대해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의 경우 SK스퀘어와 손잡고 향후 전략과 양사 미래에 대해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SK스퀘어의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가 우버와 합작사인 '우티 유한회사' 지분을 정리하기 위한 협의에 돌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21년 우버와 티맵모빌리티는 각각 51%, 49% 출자해 조인트벤처 '우티'를 세우고 가맹 택시 사업을 시작했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에 밀려 시장 점유율 확보에 실패, 적자를 이어왔다.

전기차·자율주행자동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대해서도 짚었다. 다라 CEO는 "우버가 그간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부문에서 기술 혁신을 선도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몇 년 동안 자율 주행과 관련해 중대한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 만큼 자율주행 관련된 기술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스타트업과 제조사와의 구체적인 협업 일정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다라 CEO는 "이번 주 중국부터 시작해 일본을 거쳐 한국에 방문했는데, 이 기간 전기차나 자율주행 기술 파트너들과도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어떤 회사를 만났는지 일일이 밝힐 수는 없지만, 한국 같은 경우 자동차 제조업 강국이기도 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파트너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배달 서비스의 한국 진출 여부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그는 "배달 서비스 관련해 우버가 세계 많은 국가들에게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한국의 경우 워낙 강력한 주자가 있다 보니 기회라고 보기 어렵다"며 "모빌리티 쪽에만 집중하더라도 충분한 사업 기회라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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