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27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1조2000억원) 대비 11.86% 감소했다. 상환액은 3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5조5000억원) 대비 10.99% 늘었다. 상환액이 발행액을 웃돌면서 잔액은 80조5000억원으로 전년말(94조3000억원) 대비 14.63% 감소했다.
올 상반기엔 원금지급형 ELS 발행이 급증했다. ELS 발행액은 1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축소됐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해선 55.3% 감소했다.
원금지급형 ELS 발행액은 10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3% 확대됐다. 이는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 위축에 따른 풍선효과와 발행사가 높은 수익률을 지급할 수 있는 고금리 환경 등으로 인한 영향이다.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액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넘게 쪼그라든 건 HSCEI 지수 기초 ELS 손실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이 주 요인이다.
특히 기초자산 1개인 ELS 발행금액이 9조800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비중(54.0%)은 전년 동기 대비 25.3%포인트 증가했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코스피200(7조6000억원), S&P500(6조4000억원), 유로스톡스50(5조9000억원), 니케이225(1조6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주요 해외지수의 활용도가 낮아지면서 코스피200의 기초 ELS 발행 비중이 S&P500, 유로스톡스50를 역전했다.
올해 상반기 발행된 ELS는 일반공모(6조원·33.1%), 은행신탁(5조9000억원·32.8%), 퇴직연금(3조8000억원·20.6%) 순으로 인수됐다. 은행신탁은 주요 은행의 ELS 판매 잠정중단 등의 사유로 전년 동기(11조9000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ELS 전체 상환액은 3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ELS 발행잔액은 50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67조원) 대비 24.3% 줄었다.
상반기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이다. 공모 DLS 발행액은 3.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감소했고, 사모 DLS 발행액은 5.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 늘었다. DLS 전체 상환액은 6조6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2000억원) 대 35.3% 감소했고, 직전 반기 대비 29.8% 줄었다. 잔액은 29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8.8%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 1.7% 축소됐다.
파생결합증권 잔액 80조5000억원 중 자체헤지 규모는 5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조8000억원 감소했고, 비중(67.0%)은 8.1%포인트 증가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의 평가금액은 85조8000억원으로, 부채평가액(79조7000억원)을 초과했다.
투자손익률은 ELS는 연 마이너스(-)7.3%로 전년 동기 대비 13.7%포인트 감소했다. DLS는 연 2.0%로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2분기 HSCEI 기초 ELS의 만기도래 집중으로 손실이 확정됨에 따라 ELS 투자손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에서 손실로 전환했다. 증권사 운용 손익 역시 줄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손익은 3712억원으로 전년 동기(3733억원) 대비 21억원 감소했다.
최근 글로벌 제조업 지표 악화, 고용시장 냉각 등 주요 주가지수를 포함한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 이에 금감원은 "파생결합사채는 발행인의 신용상태·지급여력에 따라 원금이 보호되지 않을 수 있다"며 "주요 주가지수 기초 ELS 투자자 유의사항 배포하고 ELS 발행 동향 등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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