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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융지주 회장 만난 김병환···"가계부채 안정화 적극 힘써달라"

금융 금융일반

금융지주 회장 만난 김병환···"가계부채 안정화 적극 힘써달라"

등록 2024.09.30 10:00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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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가계부채 관리 당부···"금융지주가 책임감 가져야"잇단 금융사고·이자장사 비판···내부통제·상생 강화 주문금융지주 회장 "책무구조도 시범운영 적극 참여할 것"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나 철저한 가계부채 관리를 주문했다. 아울러 책무구조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시범 운영에 적극 참여해 달라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오전 은행연합회 회관에서 김 위원장 주재로 금융지주회장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0일부터 시작된 김 위원장의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는 은행, 여신금융, 보험, 자산운용, 저축은행, 상호금융을 거쳐 이날 마무리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황병우 DGB 회장, 빈대인 BNK 회장, 김기홍 JB 회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참석했다.

김 금융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금융지주회사가 우리 경제·금융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그 위상에 걸맞는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금융지주 차원에서 대출, 지분투자 등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계부채는 현 정부 들어 축소·안정세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가계부채 증가율이 GDP 증가율 범위내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DSR 중심의 관리 기조하에 가계부채 증가추이에 따라 준비돼 있는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는 궁극적으로 금융권의 심사기능과 리스크 관리 노력을 통해 이뤄진다"며 "올해 남은 3개월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내년에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주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수립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신뢰회복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도 주문했다. 최근 횡령, 불완전판매와 같은 금융사고는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저하시키는 사안이며, 금융지주 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내부통제를 강화해달라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와 더불어 김 위원장은 금융권의 책무구조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시범운영에도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고금리로 국민들의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금융권의 과도한 이자수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에 부합할 수 있게 상생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지속해달라"며 "금융지주는 역할이나 규모면에서 시장과 국민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시장의 평가와 국민의 시각을 유념해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과 영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김 위원장은 금융 환경의 변화는 우리 경제와 금융산업의 위기이면서 기회라고 진단했다. 금융지주가 창의적인 전략과 해법을 모색하고 금융그룹 내 시너지 창출, 해외진출 등 우리 금융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 마련 등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게 김위원장의 생각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지주 회장들은 최근 반복된 금융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체계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그룹내 내부통제 문화를 정착 시키고, 경영진이 앞장서서 조직의 문화를 바꿔 나가기 위해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새로운 내부통제 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가계부채,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부동산 PF, 제2금융권 건전성 등 우리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을 금융지주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더불어 가계부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 활성화에도 금융지주가 하나의 주체로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방산, 원전 등 국가 핵심전략 산업의 수출과 관련해 금융그룹 차원에서 충분한 금융지원을 통해 이를 보다 원활하게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이 여전히 큰 상황이므로 상생을 위한 노력에 금융권이 앞장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출생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권이 지원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금융지주 회장들은 지방의 위기는 지역을 핵심기반으로 하는 지역금융그룹에도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어 지역과 금융그룹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지속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금융지주의 역할 강화 등을 위해 필요한 제도개선을 적극 검토해줄 것을 금융당국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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