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행 부회장 CEO 맞지 않고 고문식으로 조언과 지원키로풍부한 네트워크 활용해 대우건설 해외 영업라인 부활에 일조 전망
30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진행 부회장은 오는 10월 1일부터 대우건설에서 업무를 수행한다.
정 부회장은 40년 현대맨으로 풍부한 해외네트워크를 보유한 만큼 정원주 회장과 함께 해외사업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부회장의 대우건설 행으로 각자 대표 체제 등 조직개편 전망도 나왔으나, CEO는 백정완 대표 단독 체재를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은 결제 등의 역할은 하지 않고 고문역 식으로 해외사업에 대한 조원과 지원을 할 예정이다.
국내는 백 대표에게 맡기고 해외에서는 정원주 회장-정진행 부회장의 투트랙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백 대표의 임기 연장 여부는 물음표인 상황이다. 임기 첫해인 2022년 대우건설 역대 최고 영업이익(7600억원)을 내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도 건설업황 악화 속에서도 6625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건설업황 악화의 직격탄을 받았다. 상반기 실적은 어닝쇼크 수준이다. 상반기 작년 대비 매출이 9.7% 줄어든 5조3088억원, 영업이익은 44.3%나 감소한 219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예상 실적도 매출 2조5340억원, 영업이익 1271억원으로 동기 대비 각각 15.3%, 33.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대표이사 내부출신 고용보장이 끝났다는 점도 변수가 될 예정이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 당시 '독립경영 보장' 조건으로 대표이사를 재직 중인 대우건설 임원 중에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으나, 이 기간을 3년으로 정한바 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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