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금감원 증인 유일 채택 오는 24일 종합감사 앞두고 추가 증인 채택 가능성 존재
당초 상장지수펀드(ETF) 계열사 몰아주기, 해외 부동산 펀드 불완전판매 논란, 임직원 횡령·배임 문제 등이 거론되며 지난해처럼 다수의 증권·자산운용사 경영진들이 국감장에 불려 갈 것이란 예상이 제기됐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만이 오는 17일 금융감독원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0일 정무위는 이날 금융위원회, 오는 17일 금감원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이어 오는 24일 종합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 해당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된 인물은 김익래 전 회장이 유일하다. 지난해 4월 발생한 주가 폭락 사태 전 김 전 회장이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시간외매매(블록딜) 처분, 605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것과 관련해 검찰에선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에 국감에선 김 전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언급한 사회 환원과 장학재단 설립 등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회장 외엔 증권과 자산운용사 CEO들에 대한 증인 출석은 요구되지 않았다. 지난해 IM증권(옛 하이투자증권), 메리츠증권 CEO들이 출석했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조용한 국감이란 의견이다.
특히 지난해 국감의 경우 증인 채택 막바지까지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CEO에 대한 출석이 강하게 요구됐었다.
증권가 관계자는 "지난해 연이어 주가 조작 사태가 발생하면서 증권사들에 대한 불호령이 적지 않았다"며 "올해는 조용히 지나가 다행"이라고 말을 아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올해 ETF 관련 운용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거 국감장에 불려 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존재했었다"며 안도했다.
또 다른 증권가 관계자는 "작년 국정감사에 증권사 CEO들이 불려 가거나 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면서 대관 업무의 필요성이 거론됐다"며 "올해 CEO들이 불려 가지 않은 것은 1년간 노력한 대관 직원들의 공"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종합감사까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지난해 정일문 전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종합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돼 증인으로 출석했었다. 당초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이 증인 명단에 올랐으나 여야 간사 협의에 따라 정일문 사장을 최종 채택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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