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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3년 만에 금리 인하에도···"집값 자극 없을 것···대출규제 영향 더 커"

부동산 부동산일반

3년 만에 금리 인하에도···"집값 자극 없을 것···대출규제 영향 더 커"

등록 2024.10.11 16:37

수정 2024.10.11 16:44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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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50→3.25%로 변동금리 대출 차주 이자 부담↓"금리보다 대출 규제 무게감"···시장 영향 제한적"대출금리 연말까지 규제 지속 가능성 작지 않아"

[DB 아파트, 주택, 대출, 금리, 물가, 부동산, 주택담보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아파트, 주택, 대출, 금리, 물가, 부동산, 주택담보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택가격에 이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된 데다 대출 문턱이 높아져 집값 상승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하)은 서울 집값을 더 끌어올리기에 약하다고 봤다. 금리 인하로 인한 집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컸던 금융당국과 달리, 시장은 금리 기조의 변화보다 대출 가능 여부를 더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정례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5%에서 3.25%로 0.25%p 내렸다. 지난 2021년 8월 0.25%p 인상 후 이어온 한은의 긴축 기조도 38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집값 상승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빅컷'(0.05%p 인하)을 단행한 시점에 이미 집값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지난달부터 시행 중인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금융권 가계대출 총량관리 여파로 주택 매수세가 한풀 꺾인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기준금리가 소폭 인하됐지만 여전히 대출 규제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고, 금융권에서 얼마나 주택담보대출 등 금리를 조절해 주느냐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효과는 달라질 것"이라며 "현재 매수자들이 상당히 신중한 상황이고, 매도자들이 가격을 고수하는 상태라 집값이 크게 뛰거나 하지는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현재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3월 4408건으로 4000건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7월 8894건을 기록하며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하지만 8월 들어 거래량이 6000건대인 6144건으로 줄었고, 지난달에는 2172건으로 집계되며 과열됐던 시장이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집값 상승률도 둔화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 3월 넷째 주부터 29주 연속 상승 지난 8월 둘째 주 0.32%로 고점을 찍은 뒤 상승 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렇듯 서울은 금리 인하보다 대출 규제 영향이 더 커 현재의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지겠지만, 가격이 덜 오른 지방과 비아파트 시장은 거래에 숨통이 트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가격 하락 시 서울에서도 외곽지역부터 가격 조정이 나타나는 것과 같이 외곽지역이 먼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서울 선호 지역 집값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시중은행권 관계자는 "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강남3구 등 초고가 주택 시장은 신규 공급이 부족한 상황으로, 거래량은 줄더라도 하반기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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