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순익 2조6591억원···대출자산·비이자이익 급증시장 기대치 크게 상회···내년 핵심예금 100조원까지 확대
우리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2조6591억원이라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인 2조5063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3분기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6% 상승한 9036억원으로 2개 분기 연속 9000억원대 순이익 달성에 성공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였던 8642억원과 비교해도 4.6% 높다.
이 같은 우리금융의 호실적은 대출자산 증가와 더불어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7조9927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6조6146억원,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53.1% 급증한 1조37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그동안 추진해 온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의 결과다. 우리금융은 은행과 비은행 부문 수수료이익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으며,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증가세를 유지해 비이자이익 성장세를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60%에서 올해 3분기 1.46%로 하락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NIM 전망을 묻는 질문에 내년에 1.3%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담당자(CFO)는 "4분기부터는 적극적으로 자본관리에 나설 것이며 이에 따라 4분기에도 3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내년 NIM은 1.3% 후반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NIM 하락 방어를 위해 핵심예금 유치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CFO는 "올해 하반기에 은행 자체적으로 핵심예금 증대 방안을 30가지 정도 추진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기관대금 유치, 고객 확대 방안 등이 포함되며 비은행 부분에서 거래하고 있는 고객들을 은행 핵심 예금에 적극 가입할 수 있도록 추진해 지난 7월부터 일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핵심예금 규모가 92조원 정도 되는데 내년에는 100조원 돌파를 목표로 해야될 것으로 생각한다.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월 새롭게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은 MTS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서비스를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옥일진 우리금융 최고디지털담당자는 MTS 노출 시점을 묻는 질문에 "MTS는 연내 오픈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고 내년 1분기 선보일 우리금융의 슈퍼 애플리케이션(앱)에 탑재할 예정"이라며 "전산시스템을 통합한 HTS는 내년 하반기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통합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로 인해 위험가중자산(RWA) 4% 이내 관리가 가능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현재 우리투자증권의 위험가중자산이 5조원 정도 되는데 규모가 작기 때문에 그룹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통합 증권사는 적극적으로 성장할 계획이며 은행이나 타 업종의 증가 부분을 제거해 전체 비율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우리카드의 수익성 개선에 대해서는 "경영 정책도 있지만 최근 카드론이 많이 늘었으며 매출도 증가추세에 있어 3분기 성장세가 양호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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