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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인도 시장 뛰어든 포스코...동남아·미국서도 기회 모색

산업 중공업·방산

인도 시장 뛰어든 포스코...동남아·미국서도 기회 모색

등록 2024.11.07 14:12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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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인도 이어 동남아·미국 시장도 '도전장'다만 트럼프 재집권으로 인한 관세 문제 '부상'"중국산 부품 최소화하는 등 다방면 노력 필요"

지난 21일 포스코그룹과 JSW그룹이 철강,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 오른쪽 부터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JSW그룹 사잔 진달 회장. 사진=포스코그룹 제공지난 21일 포스코그룹과 JSW그룹이 철강,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 오른쪽 부터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JSW그룹 사잔 진달 회장.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그룹이 인도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한다고 선언한 데 이어 동남아·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기회를 모색하는 것으로 감지돼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만 중국발 저가 공세에 더해 트럼프의 귀환으로 보호무역주의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인도 1위 철강사인 JSW그룹과 손잡고 철강,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철강분야에서는 인도에 일관제철소를 합작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번 인도 진출은 포스코가 7년 만에 재도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약 20년 전인 2005년 포스코는 인도 오디샤주 지역에 한차례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했으나, 당시 정부와 현지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2017년 사업을 철수했다. 이후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시도를 지속했으며, 그 결과 이번에 제철소 건설 사업을 진행하게 되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따냈다.

인도 시장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업계에선 동남아 시장 투자 확대와 미국 시장으로의 진출 움직임도 눈여겨보는 모양새다. 포스코는 현재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총 3곳 해외에 일관제철소를 둔 상태다. 인도 오디샤에 제철소를 짓게 되면 4번째가 된다.

포스코는 그 지역 가운데, 인도네시아 공장을 300만톤(t) 규모로 확장하기 위한 투자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인도네시아 공장의 단계적 확장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면서 "베트남의 경우 상공정이 차질 없이 잘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지 않았으나 2016년부터 상공정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는 전기로 중심으로 미국 내 제철소 건설을 지속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 같은 투자 움직임에 우려 시각도 있다. 포스코의 주력 수출 시장이었던 동남아 시장에 중국발 공급과잉과 동남아 철강업체들의 증산 등이 문제로 떠오르면서다. 이로 인해 포스코가 시장에서 조금씩 밀려나고 있나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최근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로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사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발목 잡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통해 국내 철강업계에 비우호적인 관세 공세를 펼친 바 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무역 장벽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면서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포스코가 글로벌 내 경쟁 우위를 다지기 위해 우선적으로 질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아직 중국을 비롯한 후진국의 제품 품질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이를 공략해 포스코는 더 고품질의 사양으로 경쟁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대선 승리와 관련해선 "이번에 트럼프는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이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미국에서 직접 생산을 하거나 중국산 부품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등의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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