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인 3일 오후 10시경부터 1420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새벽 장 중 한때 1446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1440원 선을 돌파했던 지난 2022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전날 주간 거래 종가인 1402.9원과 비교하면 3% 이상 급등한 것이다.
이후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환율은 142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날 오전 9시경 1410원대까지 낮아져 계엄령 선포 전 수준까지 내려왔지만, 9시 35분 1414.00원, 9시 45분 현재 1416.00원까지 상승하는 등 불안정한 모양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시장과 외국인 자금 흐름 등을 유의 깊게 보고 있다. 최진호 우리은행 애널리스트는 "금일 금융시장 개장 이후 코스피가 1.97% 하락하며 갭다운 출발했으나 하락 폭이 다시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계엄령 이슈는 단발성으로 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위험관리 차원에서 당분간 외국인 자금 흐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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