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올해 정부의 주요 정책 과제로 적극 추진해 온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라며 "정책 추진 동력이 돼야 할 법안 개정 필요 안건들이 빠르게 통과되지 못하고 계류 중이던 상황에서 이번 사태로 현 정권의 리더십과 정권 유지 여부에 대해 빨간불이 켜져 정책 추진 동력이 상실할 위험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독단적이고 비이성적인 행보로 평가되는 이번 계엄 조치로 국내 정치 리스크가 부각됐다"며 "비상계엄 직후 환율 및 한국 증시 추종 상장지수펀드(ETF)가 간밤 변동성을 키웠던 만큼, 이날 국내 증시 역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을 동반한 단기 변동성 확대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롤모델 격인 일본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에는 앞서 10년간의 기업 지배구조 개정 노력이 이어져 왔다"라며 "연속성 있게 장기간의 노력을 들여야 안착이 가능한 정책 과제가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증시 하방 압력이 더욱 확대된 현시점에서는 더 속도를 내 추진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윤석열 정부의 추진력을 상실할 수는 있겠으나, 민주당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문제에 있어 상법 개정안 등을 우선 고려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 지배구조 개선 과제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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