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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그린 디벨로퍼 도약 이끈 김승모 (주)한화 건설부문 대표, 실적 개선 총력

부동산 건설사 보릿고개 넘는 건설

그린 디벨로퍼 도약 이끈 김승모 (주)한화 건설부문 대표, 실적 개선 총력

등록 2024.11.29 16:32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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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복합사업, IDC, 아레나 등 대형 사업 이끌어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 전환 성공했다는 평가다만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 재무 건전성 노란불

[DB 한화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한화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공사비 상승 등 악재를 뚫고 대형 복합개발프로젝트를 본궤도 안착시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올해 매출이 부진하고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대표의 임기는 2022년 9월부터 2025년 3월 말까지로 임기 만료일까지 4개월가량 남은 상태다.

김 대표는 그룹 내 대표 '전략가'로 통한다. 그는 1967년생으로 1991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34년간 한화그룹에서만 근무한 '한화맨'이다. (주)한화 기획담당, (주)한화 사업지원실장, 한화큐셀코리아 대표이사, (주)한화 방산부문 대표 등을 역임했다.

김 대표는 그룹 내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략·기획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돼 지난 2022년 한화 건설부문(구 한화건설)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 대표는 취임 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 전환을 추구한 결과 한화 건설부문은 조 단위의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을 비롯해 신규 풍력사업발전사업 등 친환경 사업에서의 큰 성과를 올렸다.

특히 복합개발사업은 김 대표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을 시작으로 수서역 환승센터, 대전역세권 등의 프로젝트 내년 착공이 예상돼 실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2026년 잠실 스포츠‧MICE 복합개발사업 착공도 미래 먹거리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재임 기간 풍력과 수소 등 친환경 사업 수주를 늘려가면서 올해 3분기 기준 약 9000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수처리 분야에서는 대전하수처리장 현대화, 천안하수처리장 현대화, 춘천공공하수처리장, 용인에코타운 등의 성과를 냈다.

이어 데이터센터(IDC)도 김 대표의 성과로 꼽힌다. 올 상반기 말 한화 건설부문의 데이터센터 수주잔고는 약 7500억원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2007년 KT 강남IDC, 2022년 동탄 삼성SDS IDC, 2023년 안산 카카오 IDC는 물론 올해 초에 드림마크원 인천IDC를 마무리하는 등의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 발주처인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가 기성금을 지급하지 않자 과감하게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2012년 수주 당시 신도시 프로젝트 공사계약금 규모만 80억달러(한화 약 11조2552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이후 김 대표는 추가적인 미수금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이라크 관계부처와 만나 공사비 협의를 지속했고, 결국 지난 23년 미수금 일부를 지급받으면서 사업 부분 재개 및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는 악재다. 한화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별도 기준 매출 1조2570억원, 영업이익 5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2.1%, 영업이익은 13.9%나 감소한 수치다.

도시정비시장에서도 존재감이 미약해졌다는 평가다. 올해 도시정비 수주성과는 최근 GS건설과 함께 시공권을 획득한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7구역 재개발 1곳이다. 또 해외 신시장개척이 미진한 것도 풀어야 할 과제로 거론된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실적과 관련해 "대형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긴 했지만, 내년부터 수서역과 대전역, MICE(가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등 대규모 전략사업 추진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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