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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황병우 행장 1년 더?···'시중은행' iM뱅크 안정에 무게 두나

금융 금융일반

황병우 행장 1년 더?···'시중은행' iM뱅크 안정에 무게 두나

등록 2024.12.18 16:48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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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 DGB금융 회장, iM뱅크 행장 연임 여부 주목3월부터 지주 회장직 겸임···시중은행 전환 진두지휘시중은행 전환 후 숙제 산적···안정적 리더십 유지

황병우 행장 1년 더?···'시중은행' iM뱅크 안정에 무게 두나 기사의 사진

차기 시중은행장 인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가운데 올해 시중은행 전환에 성공한 iM뱅크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황병우 iM뱅크 행장이 지난 3월부터 은행장과 DGB금융지주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만큼 올해 말 새로운 은행장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연말이 되자 새 인물보다는 황 행장의 연임을 점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 임추위는 이번주 중 iM뱅크 행장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DGB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9월부터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하고 후보자 심사·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4대 금융지주의 경우 인적 쇄신에 인사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지방은행은 이와 반대로 은행장 연임을 통해 안정적인 리더십을 유지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로 JB금융지주 산하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지난 17일 고병일 광주은행장과 백종일 전북은행장이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1년이다.

iM뱅크는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뒤 브랜드 위상 강화 등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는 만큼 수장 교체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김태오 전 DGB금융지주 회장은 지주 회장 자리에 오른 뒤 남은 은행장 임기를 소화한 뒤 후임인 황 행장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이에 업계에서는 황 행장도 올해 연말 후임 선임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단 iM뱅크가 시중은행 전환 후 아직 과제가 산적한 만큼 시중은행 전환 작업을 주도해 온 황 행장의 겸직 기간에 연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에 모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M뱅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한 342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개별 순이익은 13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8% 늘어나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누적 기준으로는 아직 시중은행 전환 효과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iM뱅크는 시중은행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안정적인 자본 확충 기반의 사업확장과 금융부담이 심화된 고객을 포용해 고객기반을 확보하고, 고객 특화형 상품 제공을 통한 입지 확보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영업망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7월 첫 역외점포인 강원도 원주지점을 개설한 데 이어 이달 서울 가산디지털금융센터와 경기도 화성 동탄금융센터를 오픈한다. 서울 가산디지털금융센터의 경우 시중은행 전환 후 처음으로 서울에 문을 여는 지점이다.

iM뱅크는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며 수도권 및 충청·강원 등에 향후 3년간 영업점 14개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3곳이 문을 연 만큼 2026년까지 11개 지점이 추가로 오픈될 전망이다.

한편 iM뱅크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를 새로운 비전으로 내세운 만큼 자체 비대면채널(App) 고도화, 외부플랫폼과 제휴 확대에도 적극 나서는 중이다. '뉴 하이브리드 뱅크'란 디지털 접근성 및 비용 효율성과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등 지역은행의 장점을 함께 갖춘 새로운 은행의 모습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iM뱅크는 토스와 디지털 채널 활성화를 위한 사업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신규 고객 유치, 브랜딩 캠페인 협업, 인적자원 교류 등의 협력을 진행하기로 협의한 상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위기 상황에는 금융지주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다"면서 "DGB금융 또한 은행 비중이 크고 시중은행 전환 후 안착이 큰 숙제인 만큼 리더십이 지주와 은행으로 분리되기보다 한 사람이 끌고 가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내년까지 1년 더 황 회장의 행장 연임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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