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3일 미국 세너제이서 언팩슬림 등 갤럭시 S25 시리즈 공개될 듯구글 등 협력한 XR 기기 등장할지 주목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국시각으로 이달 23일 오전 3시 미국 세너제이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5'를 열고 새로운 제품인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언팩 초대장 영상을 살펴보면 제품들에 대한 정보들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영상 화면에는 4개의 스마트폰 모서리가 맞닿아 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갤럭시 S25 시리즈는 총 4가지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 등에서 나온 내용들을 기반으로 봐도 라인업은 총 4가지가 될 전망이다. 우선 기존에 선보여왔던 라인업인 갤럭시 S25 기본과 플러스, 울트라를 비롯해 슬림까지 추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근 스마트폰들이 얇고 가벼워지는 추세에 따라 슬림 모델을 추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슬림 모델은 기존의 갤럭시 S 시리즈 가운데 가장 얇을 것으로 보이며 두께가 갤럭시 S24 기본형(7.6mm) 보다 얇은 7mm 이하일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또 다른 외관상 특징으로는 4가지 모델 모두 모서리가 둥근 형태로 나올 것이라는 점이다. 앞선 울트라 모델은 모서리가 각져있었으나 이번에 둥근 모서리로 모양을 통일됐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갤럭시 S25 시리즈에 동일하게 탑재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갤럭시 S25 시리즈 역시 지난해 갤럭시 S24에서 첫선을 보였던 '갤럭시 AI'의 향상된 기능들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가격은 부품가격 상승, 환율 등의 영향으로 전작 대비 10만원가량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이미 디자인이나 기능 등 완성형으로 거듭나왔던 스마트폰 제품은 작년만큼 드라마틱한 혁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는 갤럭시 AI로 AI폰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지만 이미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AI폰에 뛰어들며 차별화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갤럭시 제품들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AI 기능들을 경험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체감할 정도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이번 언팩에서 주목되는 점은 삼성전자의 XR이 공개될지 여부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 사장은 지난해 7월 하반기 언팩 당시에도 XR 연내 출시를 언급하며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당시 노 사업부장은 "구글과 파트너십으로 새로운 XR 생태계가 올가을에 나온다"고 깜짝 발표했었다. 생태계 구축을 먼저 해놓은 후 디바이스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했었다.
이후 노 사업부장은 지난해 10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기조연설에서도 "이제 혁신적인 XR 생태계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AI의 혜택을 확인할 시간"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단순 모바일 AI를 넘어 갤럭시 AI를 텍스트, 음성,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분석하고 자연스럽게 상호작용이 가능한 멀티 모달(Multi-modal) 기술로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XR까지 확장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자사 뉴스룸에서 그 첫 번째 도약이 구글,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는 헤드셋, 글래스 등 다양한 폼팩터에 적용될 예정, 최초의 기기 코드명은 '프로젝트 무한'이라고 밝혔다.
이에 XR 기기의 출시가 임박, 올해 상반기 언팩에서 공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작년 상반기 갤럭시 링처럼 기기의 티저 영상이나 시제품 등이 공개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통상 갤럭시 언팩을 상하반기에 나눠 진행한다. 상반기는 주로 플래그십 제품에 집중하고 하반기는 폴더블폰과 함께 무선 이어폰, 워치 등 각종 웨어러블 기기들을 선보여왔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언팩에서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외에 XR 등의 등장을 통해 또 다른 혁신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MX부문이 언팩을 기점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이라 보고 있다. 보다 다양해진 폼팩터 등을 통해 판매량을 확대, 이익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CES2025 언팩 등을 통해 확인될 향상된 AI, 스마트폰 폼팩터 다변화 및 메모리 탑재량 증가로 1분기 MX는 성수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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