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 시장 긴축 장기화 여파···적자 전환하반기 반등 기대···북미‧유럽 수요 회복 전망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매출 4조1142억원과 영업이익 1842억원을 올렸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1.7%, 56% 감소한 수치다.
연간 매출액은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긴축 장기화로, 영업이익은 건설기계 매출 감소와 판촉비, 물류비 등 변동비 증가에 따라 감소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93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10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건설기계 사업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금리 인하 지연과 선진시장인 북미와 유럽 지역의 수요 부진이 이어지며 매출 2조 97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판매 촉진을 위한 프로모션 비용 투입과 제품 개발 및 물류비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당분간 건설기계 제품에 대한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HD현대인프라코어는 현지 맞춤형 라인업 강화와 판매망 확대를 통해 지역별 시장 지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단 계획이다.
엔진 사업 부문은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소폭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엔진 사업은 기존 시장의 견조한 매출 흐름과 신규 시장의 확대를 통한 제품 수요가 꾸준히 발생해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된다.
올해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의 반등세가 신흥시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기계 최대 시장인 북미는 대선 이후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다시 국내로 돌아오도록 하는 리쇼어링 정책 등에 따라 이르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은 금리 인하 및 신제품 수요 증가와 함께 완만한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신흥시장 또한 하반기부터는 자원 보유국을 중심으로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단계적으로 해소되며, 인프라 투자 촉진과 건설기계 수요의 점진적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며 "차세대 신모델 출시 및 미래 신사업 투자 등 시장의 턴-어라운드 시점을 대비해 선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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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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