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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LGU+, 작년 영업이익 13.5%↓···순이익도 44% 감소

IT 통신

LGU+, 작년 영업이익 13.5%↓···순이익도 44% 감소

등록 2025.02.06 10:59

수정 2025.02.06 11:28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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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4조6252억·영업익 8631억원, 수익성 뒷걸음질"통합 전산 시스템 구축 및 일회성 인건비 등 영향"당기순이익 급감···"LG헬로비전 1300억원 손상 반영"

LG유플러스가 지난해 통합 전산 시스템 구축과 일회성 인건비 지출 여파에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당기순이익도 자회사인 LG헬로비전이 1300억원 규모의 유·무형자산 손상차손을 인식해 거의 반토막 났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14조6252억원(서비스매출 11조8434억원), 영업이익 8631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1.8%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신규 통합 전산 시스템 구축으로 인한 무형 자산 상각 비용과 통상 임금 범위 확대 판결에 따른 4분기 일회성 인건비 등이 반영돼 13.5% 감소했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 사진=LG유플러스 제공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당기순이익은 44% 급감한 3529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20일 공시에서 "자회사인 LG헬로비전 유·무형자산 손상차손 등의 영향"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연간 기준 CAPEX(설비투자)는 20㎒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지국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1년 전과 비교해 23.6% 줄어든 1조9208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2조2091억원이다.

모바일 총가입 회선 3000만개 달성 눈앞


사업 부문별로 보면 연간 모바일 매출은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와 AI 챗봇, AI 콜봇 등 AX(AI 전환) 활동에 힘입어 고가치 가입 회선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1.8% 증가한 6조4275억원을 달성했다. MVNO(알뜰폰) 가입 회선과 로밍 수익 증가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접속 매출을 제외한 무선서비스매출은 6조11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MNO(이동통신)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851만5000개로 전년 대비 13.6% 늘었다. LG유플러스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무선 가입 회선 성장률을 기록, 총 무선 가입 회선 수 3000만개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체 순증 가입 회선은 341만8000개다.

지난해 MNO 가입 회선은 전년 1877만개 대비 8.5% 늘어난 2036만8000개를 달성했다. 5G 가입 회선은 전년 대비 13.3% 증가한 795만2000개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 회선 중 5G 회선 비중은 72.7%로 전년 64.1% 대비 8.6%p(포인트)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MNO 해지율은 1.05%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간 기준 MVNO 회선은 총 814만7000개로 2023년과 비교해 28.8% 늘어나며 가파른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IoT 회선과 MVNO 회선을 제외한 'MNO 서비스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3만5356원으로 전년 3만5532원 대비 0.5% 소폭 감소했다.

스마트홈 매출 전년比 3.7% ↑


IPTV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2023년과 비교해 3.7% 증가한 2조50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AI 미디어 에이전트,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 등 IPTV 서비스 내 초개인화 서비스를 적용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초고속 인터넷 광가입자망(FTTH, Fiber To The Home) 전환을 통한 네트워크 품질 향상 활동이 매출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은 속도 향상 및 품질 개선과 더불어 고객별 맞춤형 요금제 세분화 등 활동으로 고가치 가입 회선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6.6% 상승한 1조 140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가입 회선은 전년 대비 3.7% 늘어난 535만3000개다.

지난해 IPTV사업 매출은 OTT 이용량 증가 등 대외 요인에도 꾸준히 가입 회선을 유치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1조3277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 회선은 557만6000개로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기업 인프라도 성장, 고수익 사업 중심 구조 개편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3% 성장한 1조7055억원을 기록했다. IDC 가동률 확대, 전용 회선의 견조한 매출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ID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3565억원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2027년 준공 예정인 파주 AIDC를 필두로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차세대 냉각 솔루션 개발을 통해 에너지 효율과 운영 안정성을 강화, IDC를 B2B AI 사업의 중심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회선 사업도 전년 대비 2.9% 증가한 8223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기업 인프라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솔루션 사업은 지난해 고수익 사업 중심 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수익성이 낮은 사업 일부를 중단 및 축소함에 따라 전년 대비 5.7% 감소한 52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신성장 동력인 AI 신사업 육성을 필두로 한 고수익 사업 중심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B2B 사업에 AI 모델을 적용해 AI 응용 서비스의 범용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각 고객별 사업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전략으로 기업 인프라 부문의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작년 총 주당 배당금 650원 확정


LG유플러스는 올해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실제 LG유플러스는 AI 등 기술 적용이 용이하고 보안성을 강화한 신규 통합 전산 시스템 투자 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 배당금을 지난해와 동일한 650원으로 확정했다.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의미하는 '배당 성향'도 54.7%로 2023년 대비 11.5%p 증가했다. 올해에는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검토하는 등 주주환원율을 순이익의 40~6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 전무는 "올해 AX 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과 기존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구조 개편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2025년 경영 가이던스인 연결 기준 서비스 매출 2% 이상 성장을 달성하는 동시에 기업 가치 및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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