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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투자자 떠날라" 뷰티 3사, 주주환원 안간힘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투자자 떠날라" 뷰티 3사, 주주환원 안간힘

등록 2025.02.07 16:33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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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배당금 인상···주주 친화 지속LG생활건강, 실적 부진 속 배당 정책 유지애경산업, 2027년까지 배당성향 35% 목표

"투자자 떠날라" 뷰티 3사, 주주환원 안간힘 기사의 사진

국내 주요 뷰티 기업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중국 시장 부진 등의 영향으로 국내 뷰티 업계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짐에 따라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2024년 연간 매출 4조 2599억 원, 영업이익 249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5.9%, 64.0%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서구권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글로벌 리밸런싱(자산, 시장, 투자 포트폴리오, 사업 비중을 조정하는 과정) 전략의 결과로 미주 지역 매출이 처음으로 중화권을 넘어섰다.

아모레퍼시픽은 2023~2025년까지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35% 수준으로 배당 규모를 확대한다.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사명을 '아모레퍼시픽홀딩스'로 변경,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688억 원 규모의 자사주 300만 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소각 대상은 발행주식의 3.13%에 해당하는 보통주 300만주"라며 "앞으로도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실적 개선을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간 매출 6조 8119억 원, 영업이익 459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7% 감소했다. 특히 뷰티 사업부문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생활건강은 배당 성향을 기존 20%대에서 30%대로 상향하고, 중간배당을 도입한다. 정체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주주환원 강화와 실적,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주가 부양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보유 중인 자사주 보통주와 우선주를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해 투자 신뢰 회복 및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연간 매출 6791억 원, 영업이익 474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부진을 겪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3.5% 감소한 결과다. 그러나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확대를 약속했다.

회사는 2027년까지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며, 이에 맞춰 배당성향을 35%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는 중장기 플랜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이익률 개선과 함께 배당 지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기업 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 확보와 주주환원을 위해 매출 성장이 전제돼야 한다"며 "글로벌 사업 영역 확대, 화장품 부문 강화 등을 통한 성장과 그 결실을 바탕으로 주주중심 경영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배당 성향을 높이면 주주들에게 보다 많은 이익을 돌려줄 수 있어 투자 매력도가 상승한다고 설명한다. 단기적으로는 배당 확대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투자자 신뢰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코스메틱 산업의 변화 속에서 기업들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자사주를 주주가치 제고 수단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만큼, 향후 지속적인 실적 개선과 함께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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