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7월 KODEX ETF 순자산 60조원을 넘긴 이후 7개월여 만에 70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KODEX의 이러한 성장세는 초단기형부터 해외 지수형, 월배당 커버드콜, 신개념 테마 등 30개의 다양한 상품들이 1000억원 이상 순자산 증가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내 대표 초단기형 ETF로 자리 잡은 KODEX 머니마켓액티브와 KODEX CD1년금리플러스액티브가 각각 4조8400억원, 8800억원 성장했다.
최근 총보수를 업계 최저인 0.0062%로 낮춘 미국대표지수 상품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도 같은 기간 합산 2조5600억원에서 5조7500억원으로 125.2% 성장한 3조2000억원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KODEX 미국나스닥100은 기획재정부의 입법 예고안에 따라 지난달 24일 기존 '분배금 자동재투자형(TR)'에서 '분배금 지급형'으로 유형을 변경한 이후 개인 매수세가 집중돼 동종 상품 중 358억원의 최대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KODEX는 지난해부터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커버드콜 상품 라인업을 10개로 늘리며 1조3000억원 순자산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국 자산을 연계한 상품들이 대세인 흐름에서 새롭게 선보인 국내 자산을 활용한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과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이 합산 순자산 2000억을 넘어섰다.
올해 1월부터 외국납부세액공제 제도가 변경돼 해외 주식의 배당 수익 세금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시세차익은 물론 장내 파생상품 수익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되는 국내 월배당 커버드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 상품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이 외에도 새로운 유형의 테마인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KODEX AI전력핵심설비와 지난해 국내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KODEX 미국서학개미, 달러강세 대비 대표 초단기상품인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공모형 상품 중심으로 형성된 TDF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KODEX TDF2050액티브까지 다양한 지역과 유형, 자산의 상품들이 순자산 1000억원 이상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KODEX의 개인 순자산 규모는 같은 기간 12조4000억원에서 17조1000억원으로 4조7000억원 증가하며 37.9% 성장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높은 선호도를 나타내고 있는 해외주식형 순자산의 경우 7조3000억원에서 11조8000억원으로 62.1% 증가한 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KODEX 순자산이 60조3000억원에서 70조3000억원으로 16.6%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개인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는 신상품 개발 및 기존 상품 등에 대한 마케팅 활동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삼성자산운용 KODEX는 2위와의 격차를 9000억원 가량 늘어난 4조5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운용하고 있는 ETF 상품 204개는 글로벌 운용사 기준으로 미국 자산운용사 Invesco의 229개에 이어 전체 7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은 "업계 최초로 KODEX가 순자산 70조원을 돌파할 수 있게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하다"며 "삼성자산운용은 고객 수익률에 집중해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신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국내 ETF 시장이 200조원을 넘어 30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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